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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장점마을 KT&G 환경참사 책임 촉구 회견

  • 기사입력 2019.09.27 01:53
  • 기자명 조응태 기자

전북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과 익산시(시장 정헌율), 정의당(사무총장 권태홍),환경단체 글로벌에코넷(상임회장 김선홍)은 9월 26일(목),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케이티앤지(KT&G) 사옥을 항의 방문해 기자회견 및 집회를 개최하고 KT&G에 80명 주민 33명 암발병 17명사망 장점마을 환경 대참사 책임져라고 촉구했다.

▲ 9월 26일(목), 서울시 KT&G 사옥에서 장점마을 환경 대참사 기자회견 및 집회를 개최했다.(사진-글로벌에코넷) ©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은 주민 80여 명 중 33명이 암에 걸려 17명이 사망하고, 16명이 투병 중이다. 환경부에 건강영향조사 청원을 하지 않은 주변 마을과 비료공장 근로지(5명)까지 고려하면 암에 걸린 사람은 수십 명에 이른다. 암에 걸리지 않은 주민들도 면역체계 약화로 피부병 등 각종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KT&G 사옥 방문은 장점마을 주민들의 목소리를 함께 전하고자 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태 해결을 위해 KT&G와 대화의 창구를 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9월 26일(목), 서울시 KT&G 사옥에서 발언하는 최재철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장 (사진-글로벌에코넷) ©

최재철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장은 “장점마을은 조상 대대로 수 백년 내려온 풍요롭고 청정한 농촌마을로 수천 톤의 발암물질 폐기물을 배출하고 나몰라라하는 케이티앤지는 공식 사과와 함께 책임지고 피해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연초박 내역을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KT&G는 환경부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지켜보겠다고 버티고, 조사에서 담배특이니트로사민(TSNAs)이 검출되니 이젠 감사원 감사결과를 지켜보겠다는 답변만 하고 있다며 억울한 심정의 피눈물을 흘렸다.

▲ 9월 26일(목), 서울시 KT&G 사옥에서 발언하는 글로벌에코넷 김선홍 상임회장 (사진-글로벌에코넷) ©

글로벌에코넷 김선홍 상임회장은 지난 1월부터 KT&G에 비료 공장이 주원료로 사용한 연초박 자체의 성분은 물론 그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완제품 성분과 모든 부산물 성분 및 각종 폐기물 성분 중에 발암유발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의혹에 관한 진상규명을 완전하게 투명하고 철저하게 공개를 촉구했지만 경영정보, 거래정보, 연구자료라는 말도 안 되는 답변만 늘어 놓는 무책임한 기업이라고 성토했다.

정의당 권태홍 사무총장은 “KT&G 백복인 사장은 2019년 상반기 담배판매실적이 신장하여 보너스만 7억을 받았는데 더 많이 생산한해서 생긴 연초박은 도대체 어떻게 처리 했는지 궁금하다”며 이제라도 연초박처리 진실을 공개해야 된다고 했다.

▲ 장점마을 연초박을 들고 규탄하는 정의당 권태홍사무총장(사진-글로벌에코넷) ©온라인팀

기자회견후 KT&G에 항의 성명서를 전달하고 길거리 바닥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집회나선 주민들과 KT&G는 정문 출입문을 폐쇄하고 채증카메라로 채증하는 모습에 화난 주민들은 가지고온 연초박을 KT&G사옥 앞에 뿌렸다.

장점주민들은 전국 대비 암 표준화 발생비가 모든 암에서 2.05배, 담낭 및 담도암은 16.01배, 기타 피부암은 21.14배에 이르며, 발암물질을 배출한 금강농산 근로자의경우도 익산 직장인 대비 11.21배로 매우 높다고 밝혔다.

2001년 마을 위쪽에 연초박, 피마자박, 주정박 등 온갖 폐기물을 재활용하여 혼합유기질비료를 만드는 비료공장이 들어오면서 주민들은 참기 힘든 악취의 고통에 시달렸고,2010년 공장 아래 소류지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등, 2017년 4월 공장이 폐쇄되기 전까지 수년 동안 환경피해를 당했다.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로 사용했던 지하수는 이미 발암물질로 오염되어 사용할 수 없는 상태다.

환경부에서 실시한 정부 역학조사 과정에서 비료공장 건조기, 교반기 등 내부시설 뿐만아니라 비료원료, 사업장 내부 침적먼지와 장점마을 내 침적먼지에서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인 NNN, NNK 등, 담배특이니트로사민(TSNAs)이 검출 확인되었다.

정부 역학 조사를 실시한 민간연구소(협동조합 환경안전건강연구소)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장점마을 주민들이 폐기물을 재활용하여 유기질비료를 생산하는 (유)금강농산이 KT&G에서 매입한 사업장 폐기물 연초박을 불법으로 유기질비료 제조에 사용하였고, 연초박 내 담배특이니트로사민 등 발암물질들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대기 중으로 배출되어 집단으로 암에 걸렸다고 결론지었다.

민간 연구기관이 환경부 올바로시스템으로 확인한 결과 (유)금강농산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KT&G 신탄진 공장의 연초박 2,242톤을 반입하여 비료원료로 사용하였으며, 언론에 보도된 KT&G의 자료에도 신탄진 공장에서 647.8톤, 광주공장에서 177.5톤을 위탁 처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장점마을 주인들의 환경 참사는 KT&G 페기물인 연초박이 원인이다. 비료제조업체 (유)금강농산이 연초박을 퇴비 원료로만 사용해야 하는데 불법으로 가열 공정 (380도)이 있는 유기질비료 원료로 혼합하여 사용하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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