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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벗, 브라질’의 <아마존을 지키기 위한 9가지 Tip>

지구의 허파, 생태계의 보고인 아마존에서 온 SOS,

  • 기사입력 2019.10.09 18:31
  • 기자명 은동기 기자

 [한국NGO신문] 은동기 기자 = 지구 산소의 20% 이상을 생산한다는 ‘지구의 허파’ 아마존,  지구 생물 종의 1/3이 살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 아마존 열대우림이 두 달여를 넘게 불타며, 서울시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15%의 아마존 열대 우림을 불태우고 있다.   

▲ 불타고 있는 아마존 열대우림   

아마존의 화재의 원인을 두고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을 비롯한 개발론자들의 방관 속에 가축을 키우기 위해 목초지와 경작지를 확보하려는 농부들의 소행으로 밝혀지면서 환경단체들과 국제사회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소고기 수출국으로 전 세계 소고기 추출량의 약 20%를 점하고 있다. 아울러 가축들이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기구 전체의 14.5%에 달하며, 이중 41% 정도가 소에 의해 배출된다는 뜻이다. 보다 많은 소를 키우기 위해 열대우림에 방화를 일삼은 행위로 인해 파생되는 지구 환경에 끼치는 악영향은 명약관화하다.  

기후 변화의 영향과 아마존 개발을 추진하는 브라질 보우소나루 정부의 묵인 속에 인위적 방화까지 늘어나면서 아마존이 큰 위기에 처하고 있다. 올 여름 시작된 대형 산불은 몇 달째 이어져 적지 않은 숲을 잿더미로 만들었고, 아마존과 함께 살아 온 원주민들의 생존과 아마존에 인접한 사람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환경단체, ‘지구의 벗 브라질’(Amigos da Terra Brasil)이 환경운동연합에 ‘아마존을 보호하기 위한 9가지 방법의 공유를 요청하며, 오랜 시간 아마존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온 브라질 현지 단체와 원주민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또한, ‘지구의 벗’(Friends of the Earth) 국제본부는 인류 공동의 자산인 아마존을 지키기 위해 모금을 벌이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도 진행되고 있는 모금에 많은 관심과 후원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브라질의 벗 브라질’이 보내 온 <아마존을 지키기 위한 9가지 방법>을 공유한다.

1. 원주민의 권리를 위해 싸워 달라.
원주민들이 전통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숲과 땅은 아마존 산림의 벌채를 막아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주며, 언제나 아마존 숲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는 사람들은 국가가 아닌 이들 원주민이다.

2. ‘녹색’ 자본주의라는 거짓 해결책을 거부하라.
원주민과 공동체의 땅을 민영화하고 자연을 증권거래소의 자산으로 바꿔 대기업의 오염으로 인한 환경피해를 보상하는 것은 녹색 자본주의의 잘못된 해결책이다.
다큐멘터리 “그린 마켓 : 자연 금융”을 시청하여 탄소 시장 및 자연 금융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http://bit.ly/MercadoVerde_filme

▲  녹색 자본주의의 해결책을 거부하라   

3. 사람, 지역사회와 함께 싸우고 있는 단체와 활동을 지원해 달라.
단체와 사람들의 권리에 대해 싸우고 있는 이들은 언제나 범죄에 노출되어 있다. 이들과 함께 싸워주고, 운동에 함께하고 대중의 힘을 만들어 달라.

4. 환경 및 연구 기관을 가치를 지켜 달라.
공공교육과 연구, 기술의 개발은 광범위하게 지켜져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의 땅을 지키고 통제할 수 있다. 왜 보우소나루 정부가 과학 및 환경 연구기관들을 적으로 돌렸을까? 현 정부의 잘못된 뉴스와 거짓 정보들이 과학적인 데이터와 연구들에 의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바마(브라질 환경·재생가능 천연자원연구소)의 경우 공공 대학과 연방 연구소들의 반복적인 예산 삭감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 “이바마의 자원이 줄어들수록 삼림 벌채가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이다.

5. 농업 개혁을 지원해 달라.
농업 개혁이 이뤄진 지역은 새롭게 농지를 개척하지 않고도 일자리를 만들어 준다. 바로 이곳에서 도시에서 소비하는 많은 양의 농산물들이 생산된다. 땅에 농작물을 심지 않으면 도시에서는 저녁식사를 할 수가 없다는 점을 기억해 달라.

6. 농촌주의자에게 투표하지 말아 달라. .
보우소나루 정부는 농촌주의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 농지에 대한 사업은 아마존과 특히 보호구역, 경계구역에 대한 화재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농촌주의자들은 이러한 침략이 보우소나루 정부에 의해 합법화될 것이라는 기대로 그들의 영토와 목초지를 확장하고 있다.

7. 회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
재난이나 사고만이 아니라 모든 환경적 비극 속에는 수백만 달러의 이익을 얻는 다국적 기업들이 있다. 세계 북반구에 있으면서 대게 남반구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에 대한 구속력 있는 UN 조약이 발전되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이다.

8. 가부장제와 신자유주의에 맞서 싸워야 한다.
몇 세기 동안 권력을 향유하며 아마존을 불태워 온 백인 남성 중심의 구조에 맞서 싸워야 한다. 정부의 식민지 및 점령 논리를 유지시켜 온 기둥 중 하나가 바로 가부장제이기 때문이다.  이는 브라질 민족의 공통 재산을 경매에 넘기고, 모든 영토를 위험에 빠뜨렸다.

9. 믿고 싸워 나가자.
절망과 무력감으론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우리를 고무시키는 많은 경험들, 원주민, 흑인, 페미니스트, 농민 저항들이 있어왔다. 사회적 환경적 관계에서 이 정의롭지 않은 시스템이 야기하는 자본주의와 황폐화에 대한 투쟁은 역사적으로 계속되어 왔고, 이 충돌은 계속 될 것이다. 새로운 세상이 있고, 우리가 그 세상에 닿을 수 있다는 믿음은 우리에게 달려있다.

‘지구의 벗 브라질’은 지난 8월 브라질리아에서 130명 이상의 여성 원주민들의 행진 때 발표되었던 선언문을 인용하며 자신들과의 연대를 호소했다.

“우리는 자본에 의한 우리 땅의 침략과 대량 학살을 목표로 토착민을 근절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한 흐름과 목적, 현 정부의 행동에 저항합니다. 우리의 땅은 팔거나 거래, 착취할 수 없습니다. 땅은 우리의 삶과 몸, 정신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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