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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왜 이러나? "불안해서 못 타겠다"...5일만에 BMW 화재 4건 발생

어제 또 마포서 BMW 화재…리콜 완료한 차량에서도 화재

  • 기사입력 2019.11.01 07:39
  • 기자명 손경숙 기자

최근 BMW가 주행중에도 불이 나는 등 차량 화재 사고가 연일 잇따라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타 회사 차량보다 자주 화재가 발생하는 BMW 차량 안전성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과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1일 0시 24분께 서울 마포구 CJ ENM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주차를 마친 BMW 320d 차량의 엔진룸이 불에 타며 차량 일부가 소실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 BMW차량 화재 진화중[마포소방서 제공]  

 

불은 엔진룸을 일부 태우고 15분 만에 꺼졌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주차를 마치고 나온 차 주인은 "엔진룸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다시 차량을 운전해 건물 바깥에 세운 뒤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BMW 차량 화재가 하루가 멀다하고 연일 잇따라 발생하는데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저녁 경기 남양주 양양고속도로에서도 BMW 530d GT에 큰 불이 나면서 영화 속 화재 장면을 연출해 그야말로 화재가 됐다.

 

▲  지난 28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서울 양양고속도로 화도나들목 인근에서 BMW 530 승용차에서 불이 나 차가 불타고 있다.   

 

이 차량은 주행거리가 30만㎞ 이상인 노후 차량으로 BMW 서비스센터에서 수리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확인했지만 수리 없이 출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 BMW 차량은 달리던 도중 차량에 연기가 났으며 정차 후에도 몇 차례 폭발음이 들리면서 큰 불길에 휩싸여 불길이 거세 도로까지 번졌다.

      

BMW 차량 화재는 29일에는 하루에 두 건이나 발생하기도 해 '달리는 흉기'가 되고 있다.

 

29일 오전 8시 10분경에도 경기도 의왕시 청계톨게이트를 지나 판교 방향으로 달리던 BMW 2013년식 640d  차량에서 불이 났으며 소방대가 출동해 5분여 만에 진화했다.

▲ 29일 오전 8시 10분경 경기 의왕시 청계톨게이트에서 판교 방향으로 달리던 BMW 차량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5분여 만에 진화됐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차 주인은 "차량 내 에어컨 쪽에서 연기가 발생했으며" 이에 차량 밖으로 긴급 대피한 후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같은 날 29일 오후 8시 40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용서고속도로 용인방향 하산운 터널에서 달리던 BMW 525d xDrive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은 35분만에 꺼졌다.

 

특히 이 차량은 이미 BMW서비스센터에서 안전점검과 함께 리콜 수리를 마친 차량임에도 화재가 발생해 BMW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과 근본적인 대책 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 29일 오후 8시 40분께 성남시 분당구 용서고속도로 용인방향 하산운터널에서 달리던 BMW 차량에 불이 났다. 화재 진화 모습.  

 

BMW 화재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5월 2013년부터 2016년 사이에 생산된 BMW 520d 차량에서 화재가 자주 발생했고, BMW는 자발적 리콜을 실시했다.

 

BMW 소유자들은 집단소송을 하기도 했으며, 화재 위험으로 BMW 차량의 출입을 거부하는 주차장까지 생겼다.

 

BMW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차량 화재와 관련해 원인을 단정할 수 없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확한 원인은 정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겠지만, 화재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리콜을 받은 차량에서 불이 났다는 점에서 BMW의 안정성은 심히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른 차량에 비해 유독 BMW에 화재 발생이 높은 것은 분명히 자체 부품 결함 등의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국민 안전을 위해 일단 BMW의 수입.판매 중단해 민간 합동으로 BMW 화재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한 후 수입.판매 재개를 검토해야 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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