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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여야5당 대표와 '번개 만찬'중…이례적으로 관저 초청

모친상 조문 감사 차원 예우…패스트트랙 등 현안도 논의할 듯

  • 기사입력 2019.11.10 20:44
  • 기자명 고현석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휴일인 오늘(10일) 오후 6시쯤부터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시작하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정당대표 초청 대화'에서 여야 5당 대표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대통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초청한 것은 모친상에 조문을 온 여야 대표들에게 개인적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차원인 만큼 그에 걸맞은 예우를 갖춘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만찬 장소는 청와대 내에 있는 대통령 관저여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이번이 5번째이지만, 숙소인 관저로 부른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이전과 달리 회동도 전면 비공개로 진행키로 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청와대 회동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대응 방안 논의를 위한 지난 7월 18일 이후 115일 만이다.

 

만찬에는 초청 대상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정의당 심상정·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모두 참석했다. 회동에는 문 대통령과 5당 대표 외에 노영민 비서실장만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친상 조문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자리이긴 하지만, 여야 간 입장차가 첨예한 국정 현안이 적지 않은 만큼 관련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특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검찰개혁 법안 및 선거제 개혁안 처리 문제, 소득주도성장을 비롯한 경제정책 기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골자로 한 대북정책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오늘이 임기 반환점을 돈 첫날이라는 점을 고려해 후반기 국정 기조를 설명하면서 야권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야당은 현 정부 정책을 실패로 규정짓고 있어 회동에서 현안에 대해 공감대를 이루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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