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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현역 3분의 1 컷오프 추진…총선서 절반이상 물갈이"

지역구 91명 중 30명 원천 배제…불출마·탈락·비례포함 50% 넘게 바꿔

  • 기사입력 2019.11.21 23:38
  • 기자명 이청준 기자

자유한국당은 내년 총선 공천에서 현역 의원 중 3분의 1 이상을 탈락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장인 박맹우 사무총장(왼쪽 두번째)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21일 회의를 열고 이같이 확정했다고 단장을 맡은 박맹우 사무총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컷오프를 포함해) 21대 총선에서 현역 의원의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개혁 공천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출마 의사가 있는 지역구 의원 중 3분의 1을 쳐내고,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과 비례대표를 포함해 절반 이상을 새 인물로 공천하겠다는 의미다.

      

현재 한국당 소속 현역 의원은 108명이며, 이중 지역구는 91명이다. 91명 중 3분의 1인 30명은 '컷오프', 즉 공천심사에서 배제하는 것이다.

 

비례대표(17명) 중 일부와 불출마자, 심사 탈락자 등을 포함하면 절반(54명) 넘게 물갈이될 것으로 박 사무총장은 예상했다.

 

박 사무총장은 '다선 의원'도 컷오프 기준이 되냐는 질문에 "그런 것도 컷오프 세부사항에 담길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역 의원 50% 교체를 위해선 이 정도의 컷오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새누리당 시절이던 2012년 19대 총선 공천에서 현역 컷오프 비율을 25%로 잡았고, 결과적으로 지역구 의원 41.7%가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일률적 컷오프에 대한 현역 의원들의 반발 가능성에 대해 이진복 의원(총선기획단 총괄팀장)은 "과거처럼 누구를 찍어내기 위한 룰을 만드는 게 아니다"라며 "모두에게 똑같이 공정하고 정의로운 룰을 적용하면 의원들도 납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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