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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이재명 띄우기'...우리는'원팀'

양 원장 "내가 이 지사 보호자"

  • 기사입력 2019.11.23 10:02
  • 기자명 이청준 기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친문 핵심'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힌다. 그는 오랜 잠행 끝에 올해 민주연구원에 둥지를 틀었다. 연구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로 총선 전략을 지휘한다. 양 원장의 취임 일성은 '총선 승리'와 '친문·비문 없는 원팀'으로 요약된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사진=민주연구원 유튜브채널 '의사소통TV' 캡처)    

 

민주당의 '원팀' 기조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임명 전후 위기를 맞았다. 양 원장은 조 전 장관이 사퇴한 직후인 지난달 대표적 '비문'인사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노골적으로 띄우기 시작했다.

 

이 지사를 끌어안아 친문과 비문의 경계를 허물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집권 후반기에 접어든 만큼 당내 원심력을 응집하려면 친문과 비문을 가리는 것이 '사치'일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양 원장과 이재명 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만찬은 비공개였으나 다음 날 연구원 측 관계자를 통해 순식간에 소문이 퍼졌다. 연구원 측은 다음 날 양 원장과 이 지사가 어깨동무한 사진을 언론에 배포했다.

 

또한 전해철 민주당 의원 등 여권 핵심 인사와 이 지사의 스킨십을 연일 화제에 올리는가 하면 급기야 21일 연구원의 유튜브 채널인 '의사소통TV'에 이 지사를 초대했다. 양 원장은 스스로를 이 지사의 '보호자'로 칭하고 절친 선언을 하면서 이 지사를 치켜세우는 데 주력했다.

      

이 지사 역시 양 원장의 러브콜에 적극적으로 화답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양 원장은 총선 승리, 이 지사는 정치 생명이 걸린 재판 등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원장의 행보는 조국 전 장관과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 차기 여권 대선 주자가 여러 이유로 내상을 입은 상황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는 '의사소통TV'에 이 지사 다음으로 김부겸 민주당 의원을 초청했다. 총선에서 험지인 대구 사수에 나설 김 의원은 차기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힌다. 이후 방송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김경수 경남지사도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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