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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성원전 폐쇄하라"…탈핵단체, 전국운동본부 출범

경주 핵발전소 폐쇄 전국운동본부 발족 기자회견

  • 기사입력 2019.12.06 11:53
  • 기자명 은동기 기자
▲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열린 경주 월성핵발전소 폐쇄 전국운동본부 발족 기자회견에서 이상홍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 집행위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탈핵 운동에 앞장서 온 시민단체들이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폐쇄를 촉구하며 전국적인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탈핵시민행동, 월성원전인접지역이주대책위원회 등 8개 단체는 6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경주 핵발전소 폐쇄 전국운동본부' 발족 기자회견을 열어 "월성 핵발전소 폐쇄를 위한 전국적인 서명 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출범 선언문에서 "월성 1∼4호기에서는 다른 핵발전소보다 고준위 핵폐기물이 4.5배나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더욱이 국내 최대 지진 위험 지역인 경주에 자리 잡고 있지만 낮은 수준의 내진 설계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월성 핵발전소와 같은 중수로형은 세계적으로도 사양 모델"이라며 "최근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에서 문제가 되는 방사능 삼중수소 역시 국내 발전소 중 월성에서 가장 많이 배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핵폐기물과 지진 위험, 주민 피해에 무대책인 월성 핵발전소를 폐쇄하는 것만이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빠른 길"이라며 월성 1호기뿐 아니라 2∼4호기도 모두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준위 핵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5월 출범한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와 관련해서도 "지역과 시민사회 등 이해 당사자를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근본적인 대책 논의도 없이 검증도 안 된 핵폐기물 저장시설 건설 만을 위한 위원회에 더는 기대할 게 없다"며 "핵폐기물에 대한 답이 없는 임시 저장시설 건설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운동본부 측은 이날부터 경주, 울산 등 전국에서 월성원전 폐쇄를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한다. 향후 원전 폐쇄를 촉구하는 각계 선언, 공동 행동 등도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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