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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미세먼지 막아주는 일봉산 개발 반대"

토지소유주, 일부 등산로에 철조망 설치…출입 막아

  • 기사입력 2019.12.07 19:14
  • 기자명 은동기 기자
▲ 7일 충남 천안 일봉산 등산로에서 정의당과 환경단체 회원 500여명이 일봉산 보전 의지를 표현하고자 '일봉산 껴안기 행사'를 펼치고 있다. 

환경단체와 정의당원들이 7일 충남 천안 일봉산 등산로에서 '일봉산 껴안기 행사'를 펼쳤다.

 

일봉산(면적 40만2천여㎡)은 내년 7월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라 공원지구에서 해제되면서 시의 개발 방침에 환경단체들이 거세게 반대하고 있는 곳이다.

 

이날 일봉산 지키기 시민대책위 회원과 시민, 정의당원 등 500여명은 등산로를 따라 길게 늘어서 '미세먼지 막아주는 일봉산 개발 반대'라고 쓴 피켓 등을 들고 일봉산 보전 의지를 다졌다.

 

이들은 천안시에 "일봉산을 매입, 시민공원으로 제공하라"고 요구하고 "천안시 총 유권자의 5%인 2만6천여명 청구인 서명을 받아 주민투표 청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반발해 일봉산 토지소유주협의회는 지난 6일 일부 등산로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시민들의 진·출입을 막았다.

 

이들은 "50년동안 공원 구역으로 지정되는 바람에 무너진 재산 가치는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라며 개발을 막는 세력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천안시는 공원구역 29.9%에 10∼32층 규모 아파트 34동(2천753세대)을 짓는 민간 특례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금강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를 신청한 상태다.

 

일봉산은 시내 용곡·일봉·쌍용동에 걸쳐 'ㄱ'자 모양으로 펼쳐진 해발 133m의 나지막한 산이다. 산등성이를 따라 2㎞ 등산로가 나 있어 주변 주민들이 산책하는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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