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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과 세계 53개 국가, 지구상 모든 전쟁 중단 촉구

구테레스 UN사무총장 “코로나-19, 전쟁의 어리석음 보여주는 지표”

  • 기사입력 2020.04.03 11:29
  • 기자명 은동기 기자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인해 세계대전과 IMF 같은 세계적 재앙을 넘어서는 전 지구적 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엔과 세계 각국이 이 지구상의 모든 전쟁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구테레스 UN 사무총장이 화상회의에서 전 지구상 모든 전쟁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 UN

이러한 전 지구적 각성은 코로나-19가 인간과 물류의 이동을 제한함으로써 파생되고 있는 공장 가동 중단으로 생산 차질 등이 빚어지면서 이제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미증유의 경제 공황에 대한 공포가 지구를 엄습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지구와 전 인류를 멸망시키기에 충분할 만큼의 가공할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구 전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분쟁을 조장하고 무기를 판매하면서 이득을 취하는 한편에서 전쟁과 무력충돌의 가장 큰 피해자인 여성, 어린이, 노약자 및 사회적 취약계층이 죽움의 위험에 내몰리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코로나-19의 창궐이 이러한 지구적 각성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24일, 안토니우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 집중하기 위해 전 세계를 향해 모든 전쟁의 중지를 촉구했다.

구테레스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회의를 통해 “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19’라는 공통의 적(Common enemy)과 맞서고 있다”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국적과 민족, 파벌과 이념을 가리지 않고 우리 모두를 가차 없이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세계 곳곳에서 힘든 싸움이 벌어지고 있으며, 우리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여성과 어린이, 장애인, 소외된 약자들, 삶의 터전을 잃고 떠도는 이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이들은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가장 큰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들은 의료 시스템도 붕괴됐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얼마 되지도 않는 의료진이 쉽게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고, 난민과 분쟁으로 집을 잃은 이들은 훨씬 취약한 처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의 창궐은 전쟁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를 보여주는 지표와도 같다”면서 전 세계 곳곳의 분쟁 당사자들에게 지금 당장 휴전할 것을 촉구했다. 

세계 53개 국가 “지금이 바로 무력 충돌 중지하고 인류의 삶 위한 싸움에 집중할 때”

이어 지난 3월 30일에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53개 국가들이 연합 성명을 통해 즉각적인 전 지구적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연합 성명은 지난 24일 구테레스 UN 사무총장의 즉각적인 종전 요구를 환영하고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지금이 바로 무력 충돌을 중지하고 우리 인류의 삶을 위한 진정한 싸움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이어 “전 지구적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우리는 여성, 어린이 그리고 무력충돌과 인도주의적 위기에서 곤경에 처해 있는 집을 잃고 떠도는 유랑민과 소외자, 노인, 장애인, 전쟁으로 인한 부상자, 환자 및 억류된 사람 등 모든 시민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즉각적인 전 지구적 휴전은 현재 진행 중인 이 같은 상황을 현저하게 감소시킬 수 있으며, 긴히 필요한 인도주의적 지원과 보호를 허용하고 코로나-19의 확산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UN, 세계보건기구(WHO), 유엔 인도주의 업무 조정국(OCHA),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 UNICEF 및 다른 특별기구, 펀드, 코로나-19에 대응할 프로그램 등 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53개 국가들은 끝으로 “이 같은 노력은 무력 충돌로 인한 영향을 받는 국가들에 살고 있는 취약한 시민들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현재 코로나-19와 최전선에서 대응하고 있는 의료진과 인도주의자들에게 감사와 지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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