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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할 만큼 했다"…통합 "윤미향 퇴출 운동"

진중권 "내용 없는 기자회견으로 변명 말고 물러나라"

  • 기사입력 2020.05.30 21:05
  • 기자명 김진태 기자

각종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의 해명 기자회견에도 여야는 상반된 입장으로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 땀 닦는 민주당 윤미향 당선인  

민주당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미래통합당 등 보수야권은 국정조사는 물론이고 범국민적으로 윤 당선인에 대한 퇴출 운동을 벌여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30일 "윤 의원으로서도 할 만큼 한 것 아니냐"면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직접 나서 소명했고, 책임질 것을 책임지겠다고 한 만큼 이제는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 의원이 개원하기 전에 검찰에서 상세히 소명하겠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불체포 특권 뒤에 숨는 것 아니냐는 걱정은 해소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진성준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 윤 의원의 회견 전문을 첨부한 뒤 "이거 한번 읽어 봅시다. 비판하더라도 보고 나서 합시다"라고 엄호했다.

반면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 참석한 뒤 "진땀만 뻘뻘 흘리면서 자기주장만 늘어놓은 것으로 의혹 소명이 전혀 되지 않았다"며 "민주당 지도부가 왜 그렇게 감싸고 도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 수사가 부족하다면 국정조사와 함께 국민이 나서서라도 국회의원 퇴출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했다.

같은당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대법원 판결을 인용, "어느 단체 대표가 돈을 사용했는데 사용처를 합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면 횡령으로 추단할 수 있다"며 "윤미향 씨도 흥건한 땀이 아니라 증빙 자료를 제시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윤미향 씨의 유무죄를 따지는 사법적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다"며 "내용 없는 기자회견으로 변명할 것이 아니라 자기 몫이 돼서는 안 될 그 자리에서 물러나, 검찰수사에 성실히 응하라"고 쏘아붙였다.

한편 통합당은 경찰에서 '조건부 의원면직' 돼 국회의원 업무를 시작하는 민주당 황운하 의원에 대해서도 맹비난을 퍼부었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애당초 선거 개입 의혹으로 기소된 황 의원이 경찰직을 버리고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한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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