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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장 회의 끝내고 장고 들어간 윤석열…6일 결론낼듯

"장관 수사지휘 부당" 검사장들 성토…9시간만에 회의 종료

  • 기사입력 2020.07.04 09:29
  • 기자명 이청준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에 대응하기 위해 소집한 전국 검사장 회의가 약 9시간 만에 종료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윤 총장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이 부당하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회의는 오후 6시50분께 끝이 났다. 오전에는 고검장, 오후에는 지검장과 고검 차장검사들이 회의에 참여했다.

윤 총장은 전날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직후 회의를 소집했다.

추 장관은 검언유착 의혹 수사의 적정성을 따지는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중단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대한 수사 독립성 보장을 지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회의에 참석한 다수의 검사장은 윤 총장이 추 장관에게 부당 지시를 이유로 수사 재지휘를 요청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주변에선 장관 지시의 부당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장관에게 재지휘를 요청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윤 총장은 오전에 고검장 회의만 주재하고 나머지 회의는 인사말만 한 뒤 회의장을 떠났다.

회의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고 참석자들도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했다고 대검 측은 전했다.

대검은 이날 나온 의견을 취합해 6일까지 윤 총장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에 대한 윤 총장의 최종 입장은 그 이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검언유착' 의혹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올해 초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상대로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면서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과 공모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리를 제보하라고 협박했다는 것이 골자다.

사건에 연루된 한 검사장이 윤 총장의 최측근이라는 사실 때문에 윤 총장의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이 수사를 무마할 명분을 마련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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