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WHO "코로나19 치료약물 임상시험 결과 2주내 나올 듯"

"바이러스 샘플 6만개 염기서열 분석…약 30%가 변이 징후 보여"

  • 기사입력 2020.07.04 09:33
  • 기자명 김다원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는 약물에 대한 중간 임상 시험 결과를 2주 내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지금까지 39개국에서 약 5천500명의 환자가 '연대 실험'에 참가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WHO의 연대 실험은 코로나19 치료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연구하는 실험으로, 5개 부문으로 나눠 시작했다.

5개 부문은 표준 치료를 비롯해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말라리아약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약인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인터페론(인체 내 바이러스 감염 및 증식을 억제 물질)과 결합한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등이었다.

 
이 가운데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특별한 효익을 보이지 않아 연대 실험에서 사용을 중단했다.

다만 WHO는 코로나19 백신이 언제 준비될 수 있을지 예측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일일 수 있다고 말했다.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백신 후보 물질이 올해 말께 나올 수 있을지 몰라도 문제는 대량 생산이 가능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18개 후보 물질이 임상 시험 중이지만 아직 입증된 백신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 과학자는 WHO가 지금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 샘플 6만 개를 수집해 유전자 염기 서열을 분석한 결과, 약 30%가 돌연변이 징후를 보였다고 알렸다.

변종 바이러스는 백신 개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미국과 유럽, 중국 등이 치열한 백신 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은 중국 우한에서 확산한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은 다만 "지금까지는 그것이 더 심각한 병으로 이어진다는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사회
경제정의
정치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