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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가안 유출, 최순실 보다 더 나쁜 국정농단…대통령 방치 말라"

  • 기사입력 2020.07.09 16:15
  • 기자명 이청준 기자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운데)가 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입장문 가안을 페이스북에 사전에 노출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최순실 국정농단보다 더 나쁜 국정농단"이라고 직격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9일 비상대책회의에서 "추 장관의 부당한 수사 지휘와 관련한 법무부 방침이 사전에 권한 없는 최 의원에게 전해졌다"며 "지난 정권에서 권한 없는 사람들이 국정에 개입, 관여하는 것을 국정농단이라고 하지 않았나. 이것이야말로 국정농단"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최강욱, 황희철 이런 분들이 추 장관과 협의한 흔적들이 있다"며 "어제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이 긴밀한 협의 하에 안을 만들었는데 그 안이 얼마 안 가 거부됐다. 외부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페이스북 글에서 "최순실 국정농단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최순실이 봐줬다는 보도로 시작됐다. 추 장관의 입장문을 범죄 피의자인 최강욱과 공유했다면 더 나쁜 국정농단"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검언유착 의혹’ 수사 지휘와 관련한 법무부의 입장문 가안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에게 사전 유출된 정황에 대해 “제2의 국정농단”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대한 사안이다. 청와대 문건이 최순실한테 넘어간 것과 동일한 사태”라며 “최 의원은 정부 문서를 어떻게 훔쳐냈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문서가 그냥 밖으로 줄줄 새나간다. 과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인지라, 상상도 못 할 일이 벌어진다”며 “전과 5범(검언유착 의혹을 제보한 ‘제보자X’를 지칭)과 최강욱,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산사로 보내놓고 셋이서 법무부의 중요한 결정을 다 내리는 듯”이라고 비판했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추 장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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