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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과 최대 90%"…국내 공급 가능성

화이자·모더나 비해 보관·유통 쉬워…SK바이오사이언스, 위탁생산 계약 체결

  • 기사입력 2020.11.23 19:28
  • 기자명 코로나 특별취재팀

영국 옥스퍼드대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손을 잡고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평균 면역 효과가 70%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면역효과가 95%에 달하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나 투약 방법을 조절하면 면역 효과가 90%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샘플 

BBC 방송,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은 3상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면역 효과가 평균 70%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영국과 브라질에서 절반씩, 2만3천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백신을 2회 접종한 참가자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30명, 가짜 약을 투약받은 이 중에서는 101명의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코로나19 백신의 면역 효과가 평균 70%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미국 제약업체인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보다는 효과가 덜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 16일 3상 임상시험 분석 결과 자사 백신의 예방 효과가 94.5%라고 발표했다.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감염 예방효과가 95%에 달한다는 최종 결과를 발표한 뒤, 지난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그러나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 투약 방법에 따라서는 면역 효과가 화이자나 모더나에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90%에 도달한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은 코로나19에 대해 매우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라면서 "공중보건 위기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는 곧 영국의 독립 규제기관인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 백신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백신이 승인되면 대규모 접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억개 분량을 우선 구매하기로 계약했다.

앞서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코로나19 발병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1월부터 'AZD1222' 또는 'ChadOx1 nCoV-19'라고 불리는 백신을 개발 중이다.

이 백신은 바이러스 매개체 백신으로, 침팬지에 감염을 일으키는 약한 버전의 감기 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로 만들어진다.다만 바이러스를 변형해 인체에서는 발달할 수 없도록 만들어졌다.

옥스퍼드대는 3개월 만에 백신을 만들어 유럽에서는 최초로 지난 4월부터 인체실험에 돌입했다.

8월부터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이날 초기 결과가 나왔다.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아스트라제네카가 본격적으로 이를 생산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내년 30억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한국 보건복지부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및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협력의향서에는 'AZD1222'의 빠르고 안정적인 생산과 글로벌 공급,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역량 확대, 국내 공급 노력을 통한 보건 향상 등의 3자간 협조 내용이 담겼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AZD1222'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해 해당 후보물질의 제조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 백신은 국내에도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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