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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출근길 폭설 예보…교통대란 없었다

  • 기사입력 2021.01.18 09:39
  • 기자명 임채환 기자

18일 아침 출근 시간대 폭설이 온다는 기상청 예보와 달리 이날 오전 9시께까지 눈이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서울 시민들의 출근길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 빗나간 출근길 폭설 예보   

전날 밤 일기예보를 보고 출근 혼잡을 우려해 아침 일찍부터 집을 나선 이들은 볼멘소리를 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눈은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오전 7시 기준 적설량은 서울 서초구가 1.5㎝였고 동작구는 1.0㎝, 종로구는 0.1㎝에 불과했다.

예상보다 눈이 훨씬 적게 내리면서 교통 대란도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에서 강설로 통제되는 도로는 없고, 지하철도 별다른 문제 없이 운행했다.

도심 내 주요 도로는 눈이 쌓인 곳 없이 깨끗했고, 지하철역 내부도 물기 하나 없이 평소와 다름없었다. 역 입구와 계단에는 눈 대신 폭설에 대비해 뿌려놓은 염화칼슘만 쌓여 있었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만난 박모(56)씨는 "폭설 예보에 지레 겁먹고 자가용 대신 지하철을 이용했다"며 "다행히 지하철에 인파가 많이 몰리진 않았지만, 이럴 거였으면 차를 갖고 올 걸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매일 경기도 성남에서 서울 광화문으로 출근한다는 공모(28)씨는 "평소 8시 30분에 집에서 나오는데 오늘은 한 시간 일찍 나왔다"면서 "기상청에서 눈이 많이 온다고 문자를 보내길래 빨리 나왔는데, 회사에 너무 일찍 도착해서 허무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아침 출근을 서두르는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인파가 분산된 탓에 지하철은 평소보다 덜 붐비는 편이었다.

3호선 녹번역에서 만난 이모(49)씨는 "눈이 많이 온다고 해서 10분 일찍 출발했는데 일찍 나와서인지 지하철이 평소보다 붐비는 것 같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아침 출근 시간대에도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으나 강한 눈은 내리지 않겠다"며 "서울은 오전동안 눈이 날리거나 약하게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겠고 낮에 다시 강한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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