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피켓보다 대안제시가 방향”

시민운동가 출신의 지자체장을 만나다 / 이재명 성남시장

조응태 기자 | 기사입력 2014/01/2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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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피켓보다 대안제시가 방향”
시민운동가 출신의 지자체장을 만나다 / 이재명 성남시장
 
조응태 기자   기사입력  2014/01/21 [07:05]
-시민단체들이 주장하고 추진했던 일들 지금은 제도권서 많이 소화

-이전에는 감시견제 역할이 주였는데 앞으로는 새로운 정책 제시해야 

"예전 NGO운동하던 시절, 연간 2천만원의 예산을 가지고 제가 지향하는 세상, 바람직한 일들을 시민운동이라는 이름으로 해 왔는데, 이제 막대한 규모의 예산과 큰 규모의 조직을 직접 지휘하면서 제가 지향했던 가치있는 일들을 해나가기 때문에 저는 사실 너무 행복합니다." 
 
▲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3년6개월동안 추진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 조응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고교 교복한번 입어보지 못한 채 공장을 다니다 대학에 간 사람.
 
공장을 다니며 사법고시에 패스해 변호사로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다 시장이 되어 투명하고 열린 행정을 펼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
 
이재명 시장을 한국NGO신문 여영미 발행인이 17일 오후,  한국언론인연대 우리들뉴스, 뉴스엔다큐경기방송과 함께 시청 시장실에서 만나 민선5기 성과를 들었다. 

-시정방침이 '시민이 행복한 성남'입니다.
"성남시 시정방침이 시민이 행복한 성남, 시민이 주인인 성남입니다. 초보적인 민주주의를 표현한 것이고요. 시정의 주체가 시민이 주인으로 나서서 책임져야 합니다. 역할을 다해야 지방자치의 근본적인 목적이라고 하는 주민자치가 가능해집니다.

정치체제, 지방자치 모든 행정의 최종 목적은 시민들의 행복이죠. 시민들이 뽑은 대리인, 시민의 의사를 입장을 잘..시민들이 낸 세금을 맡긴 권력을 시민들을 위해서 행사하는 정상적인 민주주의 시스템이 갖추어 진다면 시민들은 당연히 행복해지겠죠.

그런면에서 성남시 3년6개월이 넘어섰는데 민선5기의 성과라면 행정권력행사가 상당히 투명해졌구요. 시민들이 시정에 참여하는게 활발해졌다. 누가 그럽니다. 성남시가 여야간 대립으로 여소야대 현상으로 발목잡기가 심각한데 어떻게 한국메니페스토운동본부가 평가한 공약이행률 연속1위를 할 수 있는지 묻습니다.
 
거기에 답은 이겁니다.. 시의회하고 시장이 부딪혀서 한발짝도 못 나갈때 시민들이 나서서 그걸 해주셨다. 자산매각, 창의교육 예산 등 학부모님들 노인회장들이 여의도 당 중앙당사까지 가서 담판해서 추진해주셨지요.

예전에 성남시를 떠올리면 부정비리, 특혜, 친인척 구속 등의 이미지가 이제는 전국1위의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는 잘사는 도시, 부채나 이런 부정적인 것을 청산한 도시로, 자긍심을 느끼고 또 복지수준도 전국 어디 내놔도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1등도시가 됐다고 보구요. 시민들은 전에 보다 행복해지셨다는 생각을 합니다."
 
-시민은 예전보다 많이 행복해 지고 시는 투명하고 공정해진 것 같습니다. 시장이기에 앞서 성남시의 시민이신 시장님, 지금 행복하신가요?
"저는 시민운동을 하다가 시립병원 설립운동을 하다가 그 계기로 수배되는 와중에 시장선거에 출마를 결심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때 당시 시민운동책임자로서 했던 일, 목표했던 바에 비하면 막대한 규모의 예산과 큰 규모의 조직을 직접 지휘하면서 제가 지향했던 일들을 가치있는 일들을 해나가기 때문에 저는 사실 너무 행복합니다.

(시장 취임) 전에는 낮에 일하고 밤에는 실무자 1사람에 연간 2천만원 가지고 제가 지향하는 세상, 바람직한 일들을 시민운동이라는 이름으로 해 왔는데, 지금은 정규 공무원 2,500명,예산 2조4천억을 가지고 제가 지향했던 시민운동하면서 원했던 그 일들을 다 해나가니까요. 그런 점에서 행복합니다.

당시 기획했던 일들, 공약사업일 수도 있고 정책사업일수도 있는데 거의 예외없이 성취가 다 됐고, 의회나 정치적 상대진영 때문에 제동이 많이 걸렸지만, 시민들의 손으로도 해 나가니까 애초에 제가 기획했던 대로 시민이 주체로 나서서 주민자치를 내실화하는 정말 모범적인 지방자치단체를 성남으로 만들겠다는 것도 상당정도 진척이 있는 것 같습니다.시민운동을 하면서 하고자 했던 일들을 시장이 돼서 하고 있는데 성과가 있으니까 너무 보람되고요. 행복합니다."

-청사를 찾은 시민들의 표정이 밝습니다.
"네, 밝아요. 동네 사랑방으로 변했습니다. 전에는 열린 시장실에 쳐들어오고 항의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누가 쳐들어올 지 모릅니다.(웃음) 그래도 개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찾아오시는 분들과 인증샷도 찍습니다. 숨길게 없으니까요.

오늘 하루도 3개동을 다니면서 100명~200명과 집단토론을 하고 왔습니다. 저희는 신년 인사회를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멱살 잡아도 괜찮습니다. 사람을 제한하지 않고, 질문도 제한하지 않고 무제한으로 시민들을 만납니다. 처음엔 약간 혼란이 있었는데 성남시민들 수준이 높아서 이젠 괜찮습니다."



▲ 9층의 전임 시장실 집무실로 사용했던 3백평을 이재명 시장이 취임하면서 시민들의 공간(도서실, 자료실, 쉼터)으로 개편한 하늘북카페 모습.(이 시장은 2층에 10평짜리 개인 집무실에 개인탁자1개, 미팅용 탁자1개를 두고 일하고 있다.)     © 조응태
 
 
▲ 하늘북카페 내부     © 조응태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활발하게 시민들과 소통을 나누고 계십니다. 장단점이 있을 것 같은데요.
"SNS를 통한 시민들과의 소통이 중요한데요. 보통 소통이라면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같은 느낌이 있잖습니까. 민주주의 체제라고 하는게 인류가 발명해 낸 가장 바람직한 정치제도라는거에요. 현재까지는...

국민 개개인의 의사가 정치에 반영돼야 하는데, 문제는 그게 직접하는게 어려우니까 대의체제를 하고 있습니다. 주권자의 의사를 행정정치에 반영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거에요. 의사에 반영하려면 들어야 합니다. 알리는것도 있지만 듣는것도 필요하다. 담장 높이 쌓아놓고 아무리 들어도 담장밖 소리가 안 들리죠. 이 담장을 털고 가까이 다가가야죠. 여러가지 루트를 열어놔야 합니다.

소통이라고 하는 거는 이 민주주의 체제가 시민이 스스로 다스리는 자치, 민주성의 원리를 관철시키는 가장 큰 도구고, 소통이 없으면 민주주의가 지배도구로 전락하게 됩니다. 정치체제에서 이게 가장 핵심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열심히 소통하려고 합니다."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임기 내 이룬 업적 중에 특히 보람 있었던 일과 아쉬운 일은 무엇이고, 앞으로 역점사업으로 꼭 해보고 싶은 사업은?
"임기 중 보람있었던 일은 빚을 정리한거죠. 현금으로만 4500억 갚았습니다. 제가 트위터에 일일히 눈 빠지게 답장을 해줍니다. 그래야 다른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접근을 합니다. 루트를 열어주는 거죠. 트위터로 접수해서 처리된 민원만 해도 엄청나게 많아요.
 
팔로워도 늘려놓는게 개인적 역량을 늘리는 것도 있지만 시민들이 쉽게 접근하도록 해주는거죠. 시장한테 마음대로 하니까.. 트위터 민원은 2~3시간이면 처리돼요. 안전행정부에서 전국 자치단체 다 성남시를 벤치마킹하라고 한 아이템이에요. 가장 잘한일중의 하나로 꼽고 싶습니다.

정치권력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한거죠. 그 권력을 개인을 위해서 남용하지 않는거죠.그게 행정투명성인게 가장 중요하죠.그 다음에 공정함이죠. 그 두가지가 자리를 많이 잡아서요. 새로운 출발을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적남용 이게 제일 문제죠."

-앞으로는 NGO의 시대입니다. 소통을 하기위해선 다양한 의견을 들어야 하는 창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국내 NGO단체들의 활동에 대해 느끼시는 바와 바람직한 활동 방향은?
"NGO단체 특히 정부 비판적인 시민단체들이 상당히 위축됐어요. 그들이 게을러서 그런게 아니고, 시민단체들이 주장하고 추진했던 일들을 지금은 제도권에서 많이 소화하고 있어요. 전에는 감시견제역할이 주였는데 앞으로 NGO단체들은 대안연구, 대안제시 쪽으로 가야한다고 봅니다. 옛날처럼 가두로 나가서 피켓을 들고 마이크를 잡는 시대는 아니고, 앞으로 가야할 방향을 행정관료나 행정조직은 관성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새로운 정책,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쪽으로 발전하길 바랍니다."

-설을 앞두고 한국NGO신문 독자들에게 인사말 부탁 합니다.
"설 즐겁게 잘 쇠시고 청마의 해 갑오년 2014년 더욱 건강하고 더욱 행복하십시오. 저희는 여러분이 있어 행복합니다. 더욱 열심히 뛰겠습니다."



▲ 인터뷰를 마치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박상진 대표, 한국NGO신문 여영미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이권복 대표, 조응태 한국NGO신문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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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1/21 [07:05]   ⓒ 한국NGO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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