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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NGO 칼럼> 하이데거가 아는
‘천부경’을 박종홍은 왜 몰랐을까?

  • 기사입력 2014.08.24 04:18
  • 기자명 박정학/사)한배달 이사장
[한국NGO신문] 박정학 / 사단법인 한배달 이사장. 역사학 박사 = “독일의 세계적 철학자 하이데거는 1960년대에 프랑스를 방문한 서울대 박종홍 철학교수를 자기 집으로 초대하여 융숭하게 접대한 후 다음과 같이 말했다.‘내가 당신을 왜 초청했는지 아느냐? 바로 한국 사람이기 때문이다. 내가 유명해진 이유는 동양의 無사상 때문인데, 동양학을 공부하던 중 아시아의 문명발상지는 한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세계역사상 가장 평화적 정치로 대륙을 통치한 조선이 있었음도 알았다. 나는 동양사상의 종주국인 한국인을 존경한다. 그런데 아직 한배검님의 천부경은 이해할 수 없으니 설명해 달라’
박종홍 교수는 ‘부끄럽지만 당시 천부경이나 단군조선이 2,000년 이상 대륙을 통치했다는 역사도 모르고 있었으므로 답을 하지 못했다.’고 어느 강연장에서 실토했다.”(문성철 한국전통사상연구원장 증언 - 인터넷).나는 하이데거의 말에서 세 가지 중요한 사실을 생각했다.
첫째는 고대조선이 긴 기간 동안 무력이 아닌 평화적 정치로 대륙을 통치한 역사를 독일인 하이데거가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과정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규원사화』와 『환단고기』에만 있는 내용이고, 현재 우리나라 제도권에서는 그 책들을 위서라며 인정하지 않고 단군의 건국을 ‘신화’라며 고대조선의 중원 통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제도권 학자들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둘째는 중국이 아닌 우리를 동양사상의 종주국이라고 말한 것이다. 솔직히 현재의 교과서에서는 ‘선진적인 것은 모두 중국이나 서양에서 배워왔다’고 가르치고 있다. 이런 교과서를 만든 우리 제도권에서는 무엇을 가지고 그렇게 말하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참담한 모습이다. 셋째, 세계역사상 가장 평화적 정치로 대륙을 통치한 조선의 정치 이념이 천부경에 있을 것이라고 본 점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철학자가 모를 정도로 그때는 물론이고 지금까지도 우리 제도권 학자들이 내팽개치고 있는 천부경을 알고 그것이 미래 인류사회에 필요할 것으로 보고 알려고 했다는 점은 석학 댜운 앞선 시각으로서 우리 스스로 우리 것을 다시 한 번 챙겨보라는 강한 암시로 받아들여진다.박종홍 교수가 자신의 입으로 그 부끄러운 이야기를 실토했다니 학자다운 양심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런 그가 그 후에 천부경에 대한 연구를 하였다는 기록이나 실적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당시 세계 철학의 대가로부터 그렇게 창피를 당하고도 우리 민족 경전 ‘천부경’에 대해 별로 관심을 갖지 않고 ‘우리 것을 제대로 모르는 우리나라의 철학대가’로만 남았다는 것이 아쉽고, 그런 우리 철학계에 실망을 할 수밖에 없다. 천부경은 최치원의 한자본이든 녹도전자본이든 기독교의 사랑이나 불교의 자비, 유교의 인과 같이 조화ㆍ화합ㆍ하나됨을 중시하는 우주 원리의 가르침으로서 극단적 양극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현 인류사회의 빛이 될 수 있다. 그런데 현재의 천부경에 대한 정부와 제도권 학자들의 인식이 지금도 60년 전의 박종홍 교수와 같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게 문제다.세계적 석학 독일인 하이데거가 그 가치를 알고 싶어 했던 우리 민족의 뛰어난 경전 천부경, 그것이 지금 한류의 바탕일 수 있다. 우리 정부와 제도권 학자들이 우리 것을 새롭게 챙겨보는 획기적 자세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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