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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망설존(齒亡舌存) 리더십(36회) 회사를 믿지마라

총무팀이나 인사팀은 직원들로부터 회사를 보호하는 부서

  • 기사입력 2021.01.10 23:03
  • 기자명 김승동

얼마 전 부터 ‘사람이 먼저다’ ‘사람이 자산이다’ 라는 말을 흔히 보고 듣게 되는데 이 단어와 말은 정치권 등에서 표를 얻기 위해 선전용으로 사용하는 문구(文句)이다. 

이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일반 회사에서는 통용이 안되는 수사학(修辭學)으로서 그 말을 회사 생활에서는 당연시 여기지는 말아야 한다.

흔히 신입사원들이 입사하면 사장님이 “여러분은 우리 회사 최고의 자산입니다”라고 격려성 발언을 하지만 회사는 기본적으로 모든 직원을 다 주요 자산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회사는 직원이 입사할 때부터 판단해 어느 시점에 가서는 보직과 승진 등으로 직원들을 서열화 시킨다. 떡잎 때부터 될성부른 나무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것은 물론 중간 중간에 주요 보직과 승진제도로 가지치기를 해주는 곳이 조직사회이고 회사다.

수많은 직장인들이 그저 열심히 일만 하면 되는 줄 알고 직장생활을 한다. 그러다가 때가 되어 정년퇴직을 맞이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정년이 오기 전에 어느 날 한직으로 밀리거나 실직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회사가 원하지 않는 직원을 제거하기 위해 가장 흔하게 쓰는 방법은 직원 스스로 제 발로 걸어 나가게 하는 것이다.

회사는 설혹 부당한 해고를 하더라도 해고를 합법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다양한 방법을 쓴다. 해고 대상 직원의 업무 능력이 남들보다 떨어지는 것처럼 문서를 꾸미거나 아예 성공할 확률이 희박한 업무를 부여하고 낮은 인사고과를 받게 함으로 결국 법률적으로 판단할 때 정당한 사유로 해고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대개 많은 직장인들은 이러한 부당 해고나 법적 조치에 대해 노동법과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이 온전히 지켜 줄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건 착각이다. 

오늘 날 수많은 직장에서 벌어지는 구조조정들을 보면 그러한 믿음과 지식은 현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히 회사의 총무팀이나 인사팀은 위기에 처한 직원들을 돕기 위한 부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들 부서의 최우선 업무는 직원을 돕는 것이 아니라 회사와 직원간의 충돌이 대립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직원들로부터 회사를 보호하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또 직장에는 언론의 자유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동료들과의 자리에서 회사나 상사에 대해 비판이나 비난을 하면 시간 문제일 뿐 반드시 상사나 회사의 귀에 들어가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칭찬에는 발이 달려있으나 비난과 험담에는 날개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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