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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망설존(齒亡舌存) 리더십(37회) 직장생활은 마라톤과 같다

"직장생활도 마라톤처럼 자기 페이스 유지하며 달려야"

  • 기사입력 2021.01.19 08:40
  • 기자명 김승동

직장 생활은 대개 20, 30년을 가야 하는 멀고 험난한 길이다. 인생을 흔히 마라톤이라고 하듯이 직장생활도 마라톤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마라톤은 타인과의 경주 이전에 자신과 싸우는 경기이다. 특히 42.195km의 마라톤 풀코스는 두개의 구간을 뛰는 경기라고도 한다.

이는 처음엔 약 30km 구간을 달린 후 나머지 약 12km 구간을 또 달린다는 말로 처음 약 30km까지는 자신이 그동안 다져온 실력과 체력으로 달리는 것이고 나머지 약 12km는 정신력으로 가는 경기라고 할 수 있다.

마라톤은 이와 같이 단시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루할 만큼 오래 걸리고 온 힘을 소진해야 하는 힘든 경주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으며 고통이 있는가 하면 희열도 있다.

마라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끝까지 달려가되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리는 것이다. 내리막이 있다고 해서 너무 빠른 속도로 달려서도 안 되고 오르막이 있다고 해서 너무 천천히 달려서도 안 된다. 많은 경쟁자들이 앞서 달려가더라도 너무 조급하거나 초조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완주도 어렵고 부상을 당한다.

마라톤은 도구 없이 몸 하나만 사용함으로 축구, 럭비, 야구 경기와 같이 사람들과 육체적, 물리적으로 부딪히는 것이 아닌데도 의외로 부상이 많이 생기는 운동이다. 

발바닥과 발가락에서부터 발목,종아리,무릎,허벅지,허리,팔,다리,가슴,목 등 신체 거의 전 부문에서 부상이 발생되는 운동이 마라톤이다.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충분한 연습과 훈련 없이 무리하게 달리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면 필자도 기록이 좋지는 않지만 42.195km의 마라톤 풀코스를 세 번은 완주해봤다. 물론 10km, 20km는 더 여러 번 완주했다.

문제는 평소에 충분한 체력단련과 근력 강화를 제대로 안한 상태에서 너무 무리하게 풀코스를 완주하다보니 3번 중 2번은 완주 후 몇 달 정도 절룩거리며 걸어 다녔다.

    

특히 한번은 약 13km쯤 지점부터 아파온 무릎과 근육을 끌고 악으로 깡으로 버티면서 결국 풀코스 완주를 하긴 했으나 병원에서 무릎 수술을 권고 받을 정도로 심한 부상을 입는 경험도 했다. 

  

본인의 경험상 마라톤은 절대 무리하게 해서는 안 된다. 마라톤은 악으로 깡으로 하는 게 아니다 라는 말이다.

  

마라톤에서 목표점까지 완주도 하고 부상을 막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재미로 뛰어야 한다. 뛰는 것 그 자체가 재미있으면 힘은 적게 들면서 몸이 가벼워지고 기분도 좋아진다. 마라톤을 악으로 깡으로 하는 게 아니다.

마라톤에서 처음부터 목표를 너무 높게 잡아 시작하다간 중도에 포기하거나 부상당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목표를 낮게 잡아 서서히 시작해서 점차 거리와 시간을 늘려 나가야 한다.

직장 생활도 마라톤을 할 때처럼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려야 한다.

또 마라톤은 초반부터 맨 앞에서 달릴 필요는 없지만 꼴찌 그룹에 뛰어서는 1등이 될 수가 없다. 마라톤에서 1등은 아니더라도 선두그룹에서는 뛰어야 나중에 상(賞)도 받을 수 있듯이 직장생활도 사원 시절부터 어느 정도 좋은 평가를 받아야 임원 등 주요 간부가 될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가 있다.

물론 상(賞)을 받지 못하더라도 마라톤에서 완주(完走)를 한 것만 해도 자랑이고 격려를 받듯이 직장생활도 그렇다. 잘 나든 못 나든 고위직까지 승진을 하든 못하든 직장생활을 끝까지 마친 것만으로도 모든 직장인들은 자랑할 만하고 많은 격려를 받을 만하다.

마라톤 선수가 연습을 통해 몸을 만드는 등 기본 역량을 갖추고 출전해서도 자기 페이스를 유지해야만 42.195km의 풀코스를 완주할 수 있듯이 직장인들 또한 항상 맡겨진 업무와 자기 관리를 부단하게 철저히 해 각자에게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고 난 후에 직장생활의 최종 결과는 마라톤의 후반 10여 km 구간처럼 그동안 밥을 사고 덕을 베풀며 저축해 놓은 회사와 동료, 상사의 평가에 맡기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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