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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들은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공공외교’의 실천가

  • 기사입력 2021.02.17 09:46
  • 기자명 이진경 교수
▲ 이진경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공공외교란 무엇일까? 외교부에 따르면 “외국 국민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우리나라의 역사, 전통, 문화, 예술, 가치, 정책, 비전 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신뢰를 확보함으로써 외교관계를 증진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국가이미지와 국가브랜드를 높여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을 높이는 외교 활동”이라고 개념화 했다.

정부는 2010년을 ‘공공외교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외교의 3대축으로 기존의 정무외교, 경제외교, 공공외교를 설정했다.

다행히, 한국은 대표적으로 한류를 떠올릴 수 있고 이 외에도 연성권력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이다. 여기에 2020년 9월 통계에 의하면 210만이 넘는 체류 외국인들이 한국사회의 구성원으로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한국인과 가정을 이룬 결혼이민자는 16만 8,026명이며, 그 중 13만 7,858명이 여성이민자로 전체의 82%를 차지하였다. 어느 결혼이민여성은 생활필수품을 비롯한 우리나라 기업 상품을 친정외교 차원에서 사업화함으로써 그 인기는 우리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공공외교가 됐다. 

또한 결혼이민여성이면서 세계 랭킹 2위 당구 선수 스룽 피아비가 그녀의 출신국 캄보디아에서 영웅으로 떠오르며 가난한 고향의 어린이들에게 한국생활에 대한 꿈을 심어주고 있다. 

이는 다른 나라의 국민인 “그들의 마음을 사고, 감동을 주어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 공공외교의 기본 컨셉(concept)이다.” 라고 외교부가 정의한 바에 부합하고 있다.

한반도는 국제무대의 강대국들 힘겨루기 속, 물리적 힘을 앞세운 대결 구도에서 위기를 맞기도 하는데 공공외교는 핵심적인 외교 수단으로 부상할 수 있는 토대마련이라 할 수 있다.

현재, 국내외에서는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투사되고 있는 한국의 이미지는 경우에 따라 산발적이기도 하고 파편적인 성격으로 나타나는데, 공공외교 추진체계의 필요성 제기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외교는 국가간 외교적 승인이 먼저 이루어진 후에야 비로소 문화 교류가 가능해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제약이 있다. 그러나 국민과 기업의 해외 진출로 인한 외교 활동과, 상대국 국민에게 문화, 스포츠, 음악 등을 매개로 소통하며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고 있음이 공공외교다. 

이주민들이 행하는 공공외교 또한, 외교비용과 효과 측면에서 다른 어떤 외교정책 수단들보다 비교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은, 해당 국가와의 외교관계를 더욱 증진시키는 데에 절차와 관행적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공공외교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다양한 주체들인 국민 개개인부터, NGO, 기업, 지방자치단체, 각급 정부기관 등의 자발적 참여가 이루어져야 한다. 여기에 주변국 및 출신국 각계각층과의 네트워크와 소통 강화에 있어 이주민들의 개인 민간외교가 곧 공공외교 발휘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다.

이주민들은 한국사회의 외교에 있어 서로에 대한 이해 증진, 상호교류 및 협력을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는 자원이다. 이들의 공공외교야말로 이념이 다른 국가나 어느 국민이라도 스스럼없이 공감과 감동을 함께할 수 있으므로 이들의 공공외교를 적극 도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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