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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독립운동가 최재형 4대손, 인천시 나눔의료 혜택으로 건강 회복"

신장계통 이상으로 수술 치료 필요, 경제적 사정으로 치료에 난항
인천시 2018년부터 나눔 의료사업 시행, 중증 환자 치료 지원

  • 기사입력 2021.03.12 18:57
  • 기자명 정성민 기자

독립운동가의 4대손이 인천시의 나눔의료 혜택으로 건강을 회복했다.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와 인천관광공사(사장 민민홍)는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4대손 최일리야씨가 인천시 나눔 의료사업의 혜택으로 신장계통 수술을 무사히 받고 12일 퇴원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시는 2018년부터 나눔 의료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해외 중증질환 환자를 초청, 치료를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인천시가 환자·보호자의 항공료, 숙박료, 식비 등을 지원하고 의료기관이 환자의 치료비를 지원한다. 2018년 이후 카자흐스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의 외국인 환자 10명이 나눔 의료사업으로 건강을 되찾았다.

▲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4대손 최일리야씨가 인천시 나눔 의료사업의 혜택으로 신장계통 수술을 무사히 받고 12일 퇴원했다. 퇴원 전 최일리야씨의 모습[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제공]

다만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 입국이 어려워짐에 따라 현재는 의료혜택이 필요한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의료비 일부가 지원된다. 이번에는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4대손에게 혜택이 이어졌다. 

인천시에 따르면 최재형 선생은 1860년 함경북도에서 출생했다. 러시아 시베리아로 이주한 후 국민회 조직, 의병 모집, 한인학교 설립 등 러시아와 연해주 독립운동 역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최일리야씨는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왔다. 그러나 신장계통 이상으로 반드시 수술이 필요했다. 문제는 국민건강보험 수급 대상이 아닌 데다 경제적 사정으로 치료를 받기 어려웠다. 

안타까운 사실이 알려지자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최일리야씨를 나눔 의료사업과 연계, 돕기로 결정하고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과의 협업으로 의료비 전액을 지원했다.

최일리야씨는 지난 2월 19일과 2월 26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에서 각종 수술 전 검사를 받았고 지난 4일 로봇을 이용, 신우성형설 수술을 무사히 받았다. 수술 후 특별 이상이 없음에 따라 12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백완근 인천시 건강체육국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인천시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나눔 의료사업이 독립운동가 후손의 치료에 도움을 줘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해외 중증환자를 돕고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인천시의 우수 의료기술을 널리 알리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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