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연기 갈등 심화…경선연기 움직임에 이재명 반발

정성민 기자 | 기사입력 2021/06/1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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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선연기 갈등 심화…경선연기 움직임에 이재명 반발
 
정성민 기자   기사입력  2021/06/16 [13:02]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성공포럼 공동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이 경선 일정을 두고 내홍이 심화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 측과 정세균 전 총리가 경선연기 방안에 무게를 싣고 이광재, 김두관 의원과 최문순 강원지사도 경선 일정의 변경 필요성을 주장하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 현재 이 지사는 차기 대권 선호도조사에서 민주당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에 '연기 불가' 이재명 진영과 '경선 연기' 反이재명 진영 연합의 대립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성공포럼 공동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선 일정 유지를 주장했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경선 시기는 대선의 180일 전으로 정한다. 

 

또한 이 지사는 경선 방식에 대해 "한때 가짜 약장수가 희귀한 묘기를 부리거나 평소 잘 못 보던 동물들을 데려다가 사람들을 모아둔 다음에 가짜 약을 팔던 시기가 있었다"면서 "이젠 그런 식으로 약을 팔 수 없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원칙을 지켜가며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낙연 전 대표 측 이병훈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대로는 내년 대선 결과도 비관적이다. 경선 일정을 미루고, 경선방식도 국민에게 감동을 드릴 수 있는 방식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전 대표 측 정운현 공보단장은 페이스북에서 "본인의 생각과 맞지 않는다고 당의 수많은 동료와 당원 동지들을 인간쓰레기 취급했다. 대선 승리를 위한 충정을 무시하고 폄훼해도 되나"라며 이 지사의 '약장수' 발언을 비판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지난 15일 진보성향 팟캐스트 '새날'에 출연, "경선 시기는 (대선의) 180일 전으로 하되, 필요하면 당 회의로 달리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당헌을 고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경선 연기론에 찬성 입장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면 조정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마치 개정해서 안 되는 걸 되게 하는 것처럼 생각하면 당헌을 잘 모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문순 강원지사는 지난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활성화를 위한 당·후보자 연석회의를 제안한다. 모여서 경선 일정 연기를 토론해 정리하자"면서 "의원들을 많이 봤는데, 7대 3 정도로 경선연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많이) 있는 것 같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속으로는 (경선 흥행을) 걱정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경선 연기의 필요성을 주장한 것이다. 

이에 경선 연기 반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재차 확산되고 있다. 영호남 교수·지식인 160명은 16일 국회 앞에서 "당헌의 정치 일정 준수는 국민에 대한 약속"이라고 현행 일정 유지를 촉구했다. 민주당 대구 지역 지방의원 24명도 성명을 통해 경선 연기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경선 일정 유지냐, 연기냐의 기로에 선 민주당.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 선출 이후 입당 신청이 증가하며,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과 달리 민주당은 경선 일정을 둘러싼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이 내홍을 조기 수습하고, 분위기 전환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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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6/16 [13:02]   ⓒ 한국NGO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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