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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합당" 안철수 "당대당"…야권 통합 평행선

  • 기사입력 2021.04.29 11:24
  • 기자명 이창준 기자
▲ (왼쪽부터) 주호영-안철수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9일 야권 통합 문제에 대해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선출(30일) 이후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주 대표 대행과 안 대표는 전날 오후 8시30분께부터 1시간 정도 회동한 자리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각각 전했다.

주 대표 대행은 이날 대표 대행 자격으로 마지막으로 비상대책위 회의를 주재한 이후 기자들을 만나 "내일 후임 원내대표가 뽑히면 당 대표 대행을 겸하는데, 그 대행과 (안 대표가) 계속해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애초 회의에서는 합당 논의 재개 시기와 관련해 "후일 당 대표가 선출되면"이라고 말했지만, 회의 후 당 대표 권한 대행 선출을 의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대표 대행은 안 대표와 당명, 로고, 정강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며 "(안 대표 측에서) 중도·실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강·정책이 됐으면 좋겠고 청년·여성의 활발한 정치 진출을 위한 의무할당제 같은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정강정책에도 그런 부분이 있어서, 안 대표에게 '넘겨드릴테니 의견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당명 교체 등 구체적 논의와 관련해서는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 "합당에 상당한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는 말로 판단해 달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도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많은 부분 의견일치를 봤다"면서 "추가적 논의는 이번에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정해지면 그분과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당 대 당 통합'에 대한 원칙을 말했고, 큰 틀에서 서로 공감대는 있었다"며 "(주 대표 대행이) 큰 틀에서 여러가지 필요한 부분들, 노선이라든지 당헌 및 정강·정책, 필요한 위원회 등 거의 대부분 그런 취지에 동의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전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음에 선출될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논의하는 과정에서 세부 일정들까지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당의 합당 논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안 대표가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주 대표 대행이 차기 지도부 구성 과정에서 합당 논의를 정리할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양당이 각각 의원총회와 당원간담회 등을 통해 통합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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