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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임혜숙은 여자 조국" vs 與 "퀴리부인도 장관 못해"

  • 기사입력 2021.05.04 20:10
  • 기자명 김진태 기자
▲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했다.[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4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인 국민의힘은 임 후보자의 도덕성 시비를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자진사퇴를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아파트 다운계약·위장전입·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무자격 지원·논문 표절 등 임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열거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임 후보자의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 "출장지가 전부 다 휴양 관광지다. 놀자고 작정하지 않는 이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세금을 쌈짓돈으로 사용한 것이다. 과거 출장 상세 영수증을 제출하지 않으면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표절 의혹이 불거진 임 후보자와 남편의 공동 연구 논문과 관련해서는 "표절 시비를 떠나 '논문 내조'를 한 것이다. 부교수 승진을 앞둔 남편의 실적을 쌓아 주려고 한 것 아니냐"고 추궁하기도 했다.

박대출 의원은 임 후보자가 민주당 당적을 가진 상태에서 과기연 이사장직에 지원한 것을 두고 "과학까지도 정치 시녀로 전락시킨 것"이라며 "이것은 부정 입학이므로 입학 취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 후보자를 두고 '여자 조국'이냐는 말까지 나온다. 임 후보자가 임명되면 문재인 정권의 레임덕에 터보엔진을 달게 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주호영 의원은 "임기 1년이 남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장관, 어지간하면 봐주려고 했는데 문제가 제일 많은 걸로 나온다"며 "일반인 시절, TV로 인사청문회하는 걸 보면서 '저 사람 심하다'고 느낀 적 없느냐"고 묻기도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임 후보자 방어에 주력했다.

한준호 의원은 야당에서 제기한 '논문 내조' 논란에 대해 "퀴리 부인도 남편과 연구를 했다. 임 후보자와 남편의 공동 연구실적이 인정받지 못한다면, 거꾸로 퀴리 부인은 우리나라 과기부 장관에 임명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찬 의원은 가족 동반 출장과 관련, "공과대학의 경우 해외출장시 가족을 동반하는 관행이 있지 않으냐"며 "주최 측에서는 가족 동반을 장려하는 문화도 있으나 국내는 여전히 그런 문화가 없다. 문화적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일부 논란에 대해서는 임 후보자의 처신이 다소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우상호 의원은 과기연 지원 자격 논란과 관련해 "박대출 의원의 지적대로 응모 시점에서의 자격이 맞다"라면서 "(임 후보자는) 그렇게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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