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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만권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줄이자’

  • 기사입력 2012.01.13 16:48
  • 기자명 이현아 기자
공장이 집중된 광양만권에 위치한 사업장들이 해당지역의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환경부는 13일 GS칼텍스(주) 여수공장 등 광양만권 17개 사업장, 전라남도와 ‘광양만권 2단계 자발적환경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내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광양만권은 대규모 여수석유화학단지와 율촌 등 다수의 지방산업단지, 광양제철소, 화력발전소 등 공장이 밀집한 지역으로 사업장 배출물질에 의한 대기오염유발 위험이 크다.

사업장들이 법에서 정한 배출량을 준수한다고 해도 많은 배출량으로 오염 위험이 큰 현실을 타개해보고자 자발적환경협약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06년 부터 2010년 까지실시한 1단계 자발적환경협약의 후속이다.

1단계 협약은 15개 사업장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한 결과, 대기오염물질(먼지, NOx, SOx) 배출량이 91,439톤(‘03)에서 70,610톤(’06~‘10 평균)으로 20,829톤, 22.8% 감축됐다. 이는 저감목표량이었던 13% 17,274톤보다도 3,545톤, 2% 더 상회하는 성과다. 특히 NOx(질소산화물)의 경우 46,031톤(‘03)에서 32,096톤(’06~‘10 평균)으로 30.2% 감소됐다.

2단계 자발적환경협약은 1단계 평가결과를 토대로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저감목표를 설정하고 세부실행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그 동안 지자체, 사업장 등과 긴밀히 협의해 저감목표를 설정했다.

광양만권 2단계 자발적 환경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우선, 오존 생성 기여도가 크며 발암물질이기도 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Volatile Organic Compounds)이 기존 저감대상 항목에 추가된다. 1단계 자발적협약 시에는 먼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3개 항목을 대상으로 저감했으나, 2단계에는 VOCs 포함 총 4개 항목을 대상으로 저감하게 된다.

2단계 자발적환경 협약기간(‘12∼’16) 중 총 20,253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일 계획이다. 먼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은 17개 참여사업장에서 광양만권 ‘08년 총배출량(154,043톤)의 13%인 20,028톤을 저감할 예정이다. 이 저감량은 참여사업장(17개소) 총배출량(104,725톤)의 19% 수준이다.

또한 VOCs(휘발성유기화합물)는 10개 참여사업장*의 ‘08년 배출량(741톤)의 30%인 225톤을 저감하고, VOCs 저감시설인 LDAR** 등을 설치하게 된다. LDAR 설치는 오염물질 배출 저감은 물론이고 원료물질 손실을 최소화해 참여사업장에도 경제적 이익이 기대된다.

협약기간 중 17개 참여사업장에서는 오염물질 배출저감을 위해 약 3조원의 환경예산을 투자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협약의 효율적인 추진 및 관리를 도모하는 한편, 2단계 자발적환경협약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전라남도와 국립환경과학원 등 전문기관과 함께 협약참여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저감 이행여부 확인 및 평가·분석을 매년 시행하게 된다.

이에 앞서, 13일 14시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에서 17개 참여사업장 대표와 환경부, 전라남도가 관계기관과 함께‘2단계 광양만권 자발적환경협약 체결식’을 갖는다. 향후, 협약참여 사업장은 대기오염물질 저감목표 달성을 위해 환경투자 등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정부에서도 협약사업장이 대기오염물질을 저감할 수 있도록 기술 및 재원지원, 부과금 감면, 우수사업장 표창 및 언론홍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울산지역, 대산·당진지역, 조선업 VOCs 사업장과도 금년 상반기내 2단계 자발적 환경협약을 체결하여 지속적으로 대기오염물질을 저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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