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살이에서 꼭 강(强)해야만 상대방을 이길 수 있고 성공을 하는 것일까? 온유하고 상대방을 헤아려 주는 인간적인 사람은 경쟁에서 결국 뒤처지고 사람들 사이에서 묻혀버리고 말까? 만약 그렇다고 생각하면 그건 시대착오적이다. 시대 흐름을 잘못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진화론 창시자 ‘찰스 다윈(Darwin, Charles)’은 이미 오래전에 설파했다. “살아남는 것은 제일 강한 종도 아니고 제일 똑똑한 종도 아니다. 살아남는 것은 변화에 가장 잘 대응하는 종이다”라고. 칼리 피오리나(Carleton S. Fiorina) HP
꽃들 중에 ‘신(神)이 제일 나중에 만든 것이 국화(菊花)’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인지 꽃잎이 다른 꽃에 비해 비교적 많은 등 국화가 꽃 중에 가장 분화(分化)되고 진화(進化)된 모습을 띠고 있다. 국화는 어느 상황에서든 품격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을 하고 있다. 때로는 도도한 여인처럼 차가운 모습이지만 특히 그 꽃내음은 온 몸을 감싸고 마음속까지 젖어들게 만든다. 필자도 꽃 중에 국화에 마음이 남다른 것은 고등학교 시절 청소년 적십자(Red Cross Youth, RCY) 단장을 하면서 매년 가을이면 노랗고 하얀 국화 화분
15여 년 전 어느 특강에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외국인에게 들었다며 ‘100점짜리 행복한 인생을 만드는 법’을 소개하는 것을 경청했다. 진장관은 일단 영어의 알파벳 순서대로 숫자를 1부터 붙여주라고 했다. a=1, b=2, c=3, d=4… z=26으로 숫자를 정하고 그런 다음 각자 생각하고 좋아하는 영어 단어의 알파벳을 숫자로 환산해서 점수를 내도록 했다. 진 장관이 청중들에게 물었다. "열심히 일하면 행복한 인생이 될까요?"hardwork, 98(8+1+18+4+23+15+18+11)점이었다. 일만 열심히 한다고
‘노블레스 오블리제’는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말이다. 이는 초기 로마시대에 왕과 귀족들이 보여 준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公共)정신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초기 로마 사회에서는 사회 고위층의 공공봉사와 기부·헌납 등의 전통이 강하였고 이러한 행위는 의무인 동시에 명예로 인식되면서 자발적이고 경쟁적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귀족 등의 고위층이 전쟁에 참여하는 전통은 더욱 확고했는데 한니발(Hannibal)이 카르타고(Carthago)와 벌인 16년간의 제2차 포에니전쟁 중 최고 지
19세기 말 어느 날 스웨덴의 한 사업가가 아침 식사를 하며 신문을 읽다가 갑자기 눈이 휘둥그레졌다. 버젓이 살아서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 자신이 죽었다는 사망 기사가 그 신문에 실렸기 때문이다. 그는 부음(訃音) 기사를 자세히 읽곤 치를 떨었다. 그 신문은 망자(亡者)를 ‘죽음의 상인, 무기 판매상 사망’으로 표현해 놓았기 때문이다. 자신을 ‘죽음의 상인’으로 표현한 것이였다. 사업가는 이 충격으로 이미 써 놓았던 유언장을 뜯어 고쳐 ‘전 재산을 털어 노벨재단을 만들라’고 당부했다. 그 사업가가 바로 알프레드 노벨(Alfred B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은 무엇일까? 대개 에디슨의 전기와 구텐베르크의 활판인쇄술, 플레밍의 페니실린 등을 손꼽을 것 같다. 싱가포르의 리콴유(李光耀) 전 수상은 흥미롭게도 '에어컨(Air conditioner)'을 꼽았다고 한다. 리콴유 수상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많이 있겠지만 상하(常夏)의 무더위 속에서 살아가는 동남아인들의 입에서는 마땅한 이유 같기도 하고 무더위를 물리쳐주는 에어컨의 기능과 역할을 강조한 발언이라 생각된다.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은 각자 보는 시각과 환경에 따라 다를 수가 있다. 나는 라면을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의 법철학 서문(序文)에는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녘에 날아오른다”고 적고 있다. 미네르바(Minerva)는 희랍신화에 나오는 지혜의 여신으로 황혼녘 산책을 즐겼는데 산책할 때 마다 부엉이를 데리고 다녔다고 한다. 지혜의 여신 미네르바가 왜 부엉이를 가까이 했고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왜 황혼녘에야 날아올랐을까? 부엉이가 야행성 동물이기 때문일까? 부엉이가 어둑어둑해지는 황혼녘에야 날아오른다는 이 메타포(metaphor)는 ‘낮 시간동안 벌어졌던 세상의 온갖 복잡함과
승진을 하기 위해 필요한 중요한 일이 무엇일까? 기본적으로 직장인으로서 당연히 ‘일을 잘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맡은 업무를 실수 없이 잘 해내는 것은 물론 경쟁자와 비교되는 차별적인 ‘성과’를 내면 인사이동 때에 당연히 ‘성과’가 좋은 사람의 이름이 승진대상자로 오르내리게 된다. 특히 주어진 일만 하는 사람보다는 새로운 일을 찾아 더 많은 일을 해결하고 끊임없이 실적을 올리는 사람이 주목을 받고 ‘승진’으로 가는 지름길에 서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승진이란 실적이 좋다고만 되는 것이 아니다. 인간관계를 비
누구를 승진시켜야 하는 걸까? 대개 승진의 첫 번째 기준으로 현재 담당 업무와 직책에서 상대적으로 성과가 뛰어난 사람을 승진 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 생각으로는 성과를 기준으로 하는 승진은 사원에서 대리나 과장 정도까지의 초급 간부 승진에 적용하면 되는 기준이지 고위직 등 모든 분야의 승진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 초급 간부로의 승진은 대상자가 워낙 많은데다 인사부처나 CEO가 각 개인에 대해 깊숙한 곳까지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눈에 뛰는 성과와 인사고과를 위주로 승진을 시키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만약 이러한
항상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지인들을 통해 도움을 주고받는 데 능한 사람들은 주위 사람들에게 많은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사람을 잘 만나고 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그만큼 노력해서 얻어지는 결과라고 봐야 하기 때문에 ‘인맥(人脈)’ 역시 ‘능력’이다. 이런 측면에서인지 가끔 자신의 핸드폰에 저장된 번호가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을 접하게 되는데 인맥이 넓다고 슬며시 자랑하고 으스대는 것이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많은 사람을 안다는 것과 인맥(人脈)이 넓다는 것은 다른 것’이다
초반 결혼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요소는 서로 남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결국 사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다. 남.여 간의 결혼생활이 그렇듯이 대부분 직장인들의 직장생활이 힘든 까닭도 역시 사람에 대한 이해가 기본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직장인들은 대개 자신의 기준에다 사람들을 끌어다 맞추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자신이 오래전부터 갖고 있는 가치관이나 선악간 시비 등의 기준에다 주위 사람들을 대입, 비교하기 때문에 어떤 사람과 그 사람의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직장이라는 공간은 가정 다음으로 중요한 삶의 터전이다. 어쩌면 가정은 잠깐 잠만 자고 아침밥만 얻어먹고 나오는 하숙집 같기도 하지만 그 보다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직장에 발산시키는 측면에서는 그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이러한 중차대하고 복잡다단한 직장에서 승자로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으로 좋은 인간관계와 풍부한 인맥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 있을까? 직장에서 일만 잘하면 되지 왜 인간관계까지 신경을 써야 할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직장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안다
급여, 월급의 의미로 쓰이는 ‘Salary’는 로마가 군인들의 품삯으로 주요 생필품인 소금(sal)을 주거나 때로는 소금을 구입할 돈을 별도로 지급했는데 이 때 ‘소금 살 돈’이라는 의미의 ‘salarium’이 salary라는 단어의 유래라고 한다. 몇 해 전 어느 대기업에서 직원들이 월급이란 단어에 대한 의미 풀이를 했는데 “월급은 거북이처럼 느리게 들어왔다가 토끼처럼 빠르게 지갑을 나가 버리는 것”, 또 “신기루처럼 눈에 보여서 잡았는데 정작 손에 잡히는 건 없는 것” 이라고 표현했다. 월급으로 한 달 한 달 살아가는 직장
직장 생활은 대개 20, 30년을 가야 하는 멀고 험난한 길이다. 인생을 흔히 마라톤이라고 하듯이 직장생활도 마라톤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마라톤은 타인과의 경주 이전에 자신과 싸우는 경기이다. 특히 42.195km의 마라톤 풀코스는 두개의 구간을 뛰는 경기라고도 한다. 이는 처음엔 약 30km 구간을 달린 후 나머지 약 12km 구간을 또 달린다는 말로 처음 약 30km까지는 자신이 그동안 다져온 실력과 체력으로 달리는 것이고 나머지 약 12km는 정신력으로 가는 경기라고 할 수 있다. 마라톤은 이와 같이 단시간에 끝나는 것이 아
얼마 전 부터 ‘사람이 먼저다’ ‘사람이 자산이다’ 라는 말을 흔히 보고 듣게 되는데 이 단어와 말은 정치권 등에서 표를 얻기 위해 선전용으로 사용하는 문구(文句)이다. 이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일반 회사에서는 통용이 안되는 수사학(修辭學)으로서 그 말을 회사 생활에서는 당연시 여기지는 말아야 한다. 흔히 신입사원들이 입사하면 사장님이 “여러분은 우리 회사 최고의 자산입니다”라고 격려성 발언을 하지만 회사는 기본적으로 모든 직원을 다 주요 자산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회사는 직원이 입사할 때부터 판단해 어느 시점에 가서는
직장생활은 흔히 전쟁터에 비유하기도 하고 때로는 정글처럼 약육강식의 투쟁이 벌어지는 치열한 생존의 장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직장생활은 ‘의자 차지하기 게임’과도 비유할 수가 있다. ‘의자 차지하기 게임’은 누구나 각종 모임에서 한번쯤 해보거나 TV등을 통해 알고 있는 게임이다. 사람 수보다 한두 개 적은 의자를 가운데 놓고 사람들이 원을 만들어 빙 둘러 서 있다가 음악이 흐르면 사람들은 신나게 의자 주위를 돈다. 그러다가 진행자의 호각이 울리거나 지시가 나오면 방금까지 음악이 나올 때의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는 온데
회사(會社)'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 ‘company’는 원래 라틴어의 com(함께)+pane(빵)+ia(먹는 것)를 붙인 ‘compania’에서 나온 것으로서 ‘함께 빵을 먹는 동료들’ 이라는 뜻이다. 즉, 우리말로 “한솥밥을 먹는다”는 말이다. 회사가 이해타산과 빵을 함께 먹는 것 이상의 ‘뜻을 함께 먹고 뜻을 공유하는 공동체’가 된다면 그 힘은 실로 엄청나게 커질 것이고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그런데 직장 생활은 참 복잡하다. 그러기에 별별 일이 다 벌어진다. 회사 방침이 자기 신념과 안 맞을 수도 있고 형편없는 상사를 만나
정치권에서는 흔히 배반의 정치라는 단어가 횡횡하는데 무엇이 배반인지? 왜 그분에게는 배반하는 자가 그리 많고 측근마다 배반을 할까? 배반의 원인이 누구에게 있을까? 자못 궁금하다. 조직의 2인자가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것은 배반과 배신의 입맞춤이다. 리더가 측근들에게 조심하면서도 가장 두려워하고 가장 분노하는 것은 배신이다. 배신행위가 발생하면 리더는 소위 ‘맨붕’이 발생한다. 리더로서는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깡그리 부정당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리더에 대해 가장 많은 것을 알고 있는 2인자는 무엇보다도 상관의 리더십에 대한 회의적
일반적으로 어느 조직이든 2인자는 설친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자기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등 처신을 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따라서 때로는 좀 멀찌감치 떨어져 있어야 하고 때로는 1인자의 그림자처럼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있는 등 없는 등’ 하는 게 2인자가 오래 사는 법이다. 2인자는 대체로 조직 내에서 소리없이 일을 하다가 보니 나름대로 열심히 일을 하는데도 진가를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마치 척추(Spine,脊椎)가 몸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데도 드러나지 않아 잘 알아채지 못하듯이 말이다. 여러모로 2
2차 세계 대전의 최고 명장으로 꼽히는 독일의 군사 전략가 ‘만슈타인(Erich von Manstein)’ 장군은 자신의 회고록 『잃어버린 승리(Verlorene Siege)』’에 4가지 타입의 장교에 대한 명언을 남겼다. 만슈타인 장군은 장교를 전반적으로 현명함과 어리석음, 근면함과 게으름에 따라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의 분류가 가능하다고 했다. 첫 번째, 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똑부형)두 번째, 똑똑하고 게으른 사람(똑게형)세 번째, 멍청하고 부지런한 사람(멍부형)마지막으로 멍청하고 게으른 사람(멍게형)으로 나눌 수 있다.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