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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피해 크게 늘어나 …인명피해 늘고 이재민 2천명 넘어

사망자 총 17명…의암댐 수난사고 1명 사망·5명 실종

  • 기사입력 2020.08.06 20:56
  • 기자명 이윤태 기자

수도권과 중부지방에서 연일 이어진 집중호우 피해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사망자 2명이 추가로 발견돼 사망자가 17명으로 늘었고 접경지에 다시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이재민이 2천명을 넘었다.

▲ 팔당댐과 소양강댐 방류로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올림픽 대교 등 서울 시내 주요 도로가 통제됐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오후 4시30분 기준)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17명, 실종자는 10명이다.

  

전날 오후 강원 홍천군에서 실종자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던 50대 주민이 숨진 채 발견됐고, 지난 2일 충북 단양에서 실종된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사망자 수가 전날보다 2명 증가했다.

호우 피해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수난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강원 춘천 의암댐에서 수초 섬 고정작업을 하던 시청 행정선과 경찰정, 고무보트 등 선박 3척이 전복돼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이재민(누적인원)은 6개 시·도에서 1천253세대 2천161명으로 집계되며 2천명을 넘었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747명으로 가장 많고 충북 645명, 경기 428명, 강원 334명, 서울 5명, 경북 2명 등이다. 전날부터 접경지역에 다시 큰 비가 내린 영향으로 강원·경기지역에서 이재민이 많이 늘었다.

▲ 6일 새벽 파주 문산 주민들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문산초등학교 체육관으로 대피해 쪽잠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  

이들 가운데 620세대 1천183명은 여전히 친인척 집이나 체육관,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다.

일시대피 인원은 1천877세대 4천590명에 달했다. 이 중 1천330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재산피해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

1일 이후 현재까지 집계된 시설 피해는 모두 6천123건이다. 사유시설이 3천295건, 공공시설은 2천828건이 보고됐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침수·매몰 1천949건, 축사·창고 1천177건, 비닐하우스 169건 등으로 집계됐다.

농경지 피해면적은 8천161㏊로 늘어났다.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교량이 1천69건, 하천 382건, 산사태 515건, 가로수 190건, 상하수도 90건, 철도 44건, 저수지·배수로 등 수리시설 65건 등으로 보고됐다.

▲ 6일 오전 경기 파주시의 한 도로에서 시내버스가 물에 잠겨 구조 대원들이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    

시설피해 6천123건 가운데 65.1%에 해당하는 4천48건에서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응급복구에 투입된 인력은 공무원과 소방·경찰관, 자원봉사자, 군인 등 모두 6만2천535명에 달한다. 굴삭기·양수기 등 장비는 7천917대가 동원됐다.

전국 곳곳의 통제상황도 확대됐다.서울 동부간선도로와 강변북로를 포함해 경기·충북 등 지역에서 도로 56곳이 막혀 있고 태백선·영동선·충북선 등 철도 3개 노선의 운행도 전체 또는 일부가 중단된 상태다.

특히 한강 수위 상승으로 강변북로·올림픽대로·동부간선도로 등 서울 주요 도로 곳곳에서 종일 차량 통행이 제한된 가운데 퇴근길 큰 교통 정체와 혼잡이 빚어졌다.

지리산·계룡산·설악산 등 13개 국립공원 347개 탐방로와 충남·충북·경기 지역의 상습침수 지하차도 10곳, 서울·경기·강원·충북 등의 둔치주차장 86곳도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소방당국에서 구조·대피시킨 누적 인원은 1천394명으로 전날보다 140명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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