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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이후 폭우로 전국서 30명 사망·12명 실종…이재민 6천명

남부 폭우로 사흘새 13명 숨지고 2명 실종…3천700명 터전 잃어

  • 기사입력 2020.08.09 08:17
  • 기자명 조응태 기자

수도권과 중부·남부 지역에 폭우가 연달아 쏟아지면서 7∼9일 사흘 사이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이재민도 3천700여명이 발생했다.

▲ 8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읍 구례여중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주택 침수로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 1일 이후 장맛비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모두 42명으로 늘어났다. 이재민은 6천명에 달했고, 농경지 9천300여㏊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오전 6시 기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물폭탄' 영향으로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1명이 다쳤다.

전날 발생한 전북 장수군 산사태 현장에서 2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전날보다 사망자가 2명 늘었다. 또 전남 담양에서 70대 주민이 하천에 휩쓸려가 실종자가 1명 추가됐다.

사흘간 이재민은 2천205세대 3천749명으로 집계됐다. 섬진강 제방 붕괴 등의 영향으로 전북 남원과 전남 담양·구례, 경남 산청 등에서 3천540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일시대피 인원은 2천222세대 4천146명으로 늘었다. 이중 귀가하지 못한 인원은 2천233명이다.

시설피해는 모두 3천246건(공공시설 2천233건·사유시설 1천13건)이 보고됐다.

주택 287동이 물에 잠기거나 토사에 매몰됐고 농경지 1천180㏊가 침수 등의 피해를 봤다. 도로·교량 파손은 1천489건, 하천 피해 65건, 산사태 11건 등으로 집계됐다.

▲ 8일 오후 전북 장수군 번암면 교동리 한 주택이 산사태로 무너지면서 주민 2명이 매몰돼 소방당국이 늦은 시각까지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물난리가 끊이지 않으면서 지난 1일 이후 호우 피해 누계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9일째 이어진 장맛비로 인한 전체 사망자는 30명, 실종자는 12명이 됐다. 부상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사망 3명·실종 3명) 등 수난사고 인명피해는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이재민은 11개 시·도에서 3천489세대 5천971명으로 6천명에 육박했다. 이 가운데 4천617명이 여전히 친인척 집이나 체육관,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다.

일시 대피 인원은 4천159세대 8천867명으로, 이 중 2천741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소방당국이 1일 이후 구조·대피시킨 인원은 1천983명으로 집계됐다.

시설피해는 8일간 모두 9천491건이 보고됐다. 이중 공공시설이 5천257건, 사유시설이 4천234건이다. 농경지 피해면적은 9천317㏊에 달한다.

▲ 폭우가 내린 8일 오후 한 시민이 경남 하동군 하동읍 한 마을에 고립된 개를 구조해 육지로 옮기고 있다. 

시설피해 9천491건 가운데 73.2%에 해당하는 6천943건에 대해서는 응급복구가 이뤄졌다.

통제된 도로는 모두 118곳으로 늘었다. 토사 유출로 광주-대구, 순천-완주, 대전-통영 등 곳곳에서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

철도는 충북선·태백선·영동선·경전선·광주선·장항선·전라선 등 7개 노선에서 열차 운행이 전면 또는 일부 중단됐다.

광주공항 활주로가 침수되면서 항공기도 10여편 결항했다.

무등산·지리산·한려수도·경주 등 20개 국립공원 523개 탐방로와 전북·부산·광주 등의 지하차도 31곳, 경기·경남·전북 등의 둔치 주차장 116곳도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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