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 분쟁의 가장 큰 이유는 재정전횡 문제, 담임목사가 분쟁의 주요 유발자"

손경숙 기자 | 기사입력 2021/02/2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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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 분쟁의 가장 큰 이유는 재정전횡 문제, 담임목사가 분쟁의 주요 유발자"
 
손경숙 기자   기사입력  2021/02/26 [09:13]

 

 

교회내에서 일어난 분쟁의 가장 큰 이유가 여전히 재정전횡 문제이고 담임목사가 그 분쟁의 중심에 있거나 유발자로 조사됐다.

 

이는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지난 한해동안 교회문제상담소를 통해 들어온 66개 교회의 상담을 진행.분석.정리한 결과로 교회 분쟁의 핵심 유형은 재정전황이 21%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정관과 교단헌법 등 교회운영에 관한 상담이 14%, 인사와 행정전횡이 9% 등이였다.

 

또 교회분쟁을 유발하거나 중심에 서 있는 인물로  담임목사가 68%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서 결국 담임목사의 인사·행정·재정 전횡이 교회분쟁의 주된 사안이자 배경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담임목사의 전횡을 선제적으로 견제하고 교회 안에서 중재의 역할을 할 수 것이 장로그룹이나 분쟁에 동조한 인물의 48%가 장로로 나타나 장로들이 오히려 담임목사를 비호하며 분쟁을 악화시키고 있어 결국 전체적으로 보면 교회 운영의 주된 책임과 권한을 갖고 있는 담임목사와 장로 즉 당회원이 직분에 부여된 고유의 권한으로 교회 분쟁이 책임있는 자들로 평가된다.

 


교회 문제 상담 전반을 종합분석하면 예년과 마찬가지로 2020년의 교회분쟁도 권한을 쥐고 있는 담임목사·장로(당회) 측과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변화를 시도하려는 교인 측으로 나뉘어 대립하는 양상이다. 

 

교회문제 해결 전문가들은 이러한 교회분쟁 양상을 극복하는 방안은 담임목사·장로(당회)가 독점하는 교회 내 권한을 적절히 분배하고, 교회정보에 대한 교인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020년 교회 상담에서 드러난 것은 목회자 비윤리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교인을 향한 목회자의 공격적 언행, 내연 문제, 목회 부실 등 목회자에 대한 불만이 교회문제상 담소로 적지 않게 접수됐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이러한 흐름의 반영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2020년 교회상담통계 항목에서 ‘목회자비윤리’ 유형을 추가하기 까지 했다. 

 

이번 조사에서 목회자비윤리가 핵심 분쟁 유형에서 8%, 분쟁의 배경유형에서 10%를 각각 차지했다. 상담 교회 수가 아닌 상담 횟수로 계산한다면 그 비중은 더

늘어나게 되는데, 전체 126회의 상담 중 무려 25회의 상담(약 20%)이 성 폭력 등  목회자비윤리 관련 상담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목회자 중심의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목회자윤리강령은 제자리걸음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의 경우, 지난 2011년 제96회 교단총회부터 목회자윤리강령의 제정 안건이 상정되어왔으나 안건은 번번이 기각됐고, 목회자윤리강령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연구조차 진행되지 않았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의 경우, 지난 2015년 목회자윤리강령을 만들고 총회에서도 해당 안건이 통과되었으나, 강령의 내용에는 윤리적 지침만 있을 뿐 강령을 어겼을시 이에 대한 책임과 처벌을 명시하지 않아 사실상 실효성이 없다.

 

목회자에 대한 최종적인 치리권·인사권은 교단(노회와 총회)이 갖고 있다. 최종적 권한이 없는 교인들의 힘만으로는 목회자의 비행을 막을 수 없는 것이 현재 구조다. 단기간 내에 지금의 구조를 바꾸기 어렵다면, 권한을 갖고 있는 교단이 직접 나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목회자의 비행을 예방하고 바로잡는 조치야말로, 추락한 한국교회의 신뢰와 교단의 위상을 회복하는 길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염두에 둔 교회개혁의 방향도 고민되어야한다. 한국교회는 지난 한 해 동안 현재의 구조적 한계를 철저히 경험하였다. 목회자 중심·오프라인 중심이었던 기존교회의 모습을 탈피해 급격한 시대적 변화에도 지속가능한 교회 모델에 대한 실험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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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2/26 [09:13]   ⓒ 한국NGO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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