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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칼럼] 전기차 증가 따른 ‘제도·정책정비’ 절실하다

  • 기사입력 2021.06.29 10:05
  • 기자명 김필수 대림대 교수

지난해 판매된 전기차 누적대수는 약 13만여 대로 올해 연말까지 누적대수 20만 여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올해는 전기차 전용플랫폼 등을 활용한 가성비 甲의 전기차가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전기차 판매가 급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오는 2025년 정도면 실질적으로 전기차 주도권이 내연기관에서 완전히 넘어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전기차 시장 확대에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기차 증가와 비례한 전기차의 문제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자체가 일반 내연기관차 대비 완전히 다른 시스템을 구비하는 만큼 지금까지 없었던 전혀 다른 차량결함이 예견돼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그 중 하나가 최근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리튬이온배터리로 인한 전기차 화재다. 리튬이온배터리는 현존하는 최고의 배터리이지만 열에 취약해 잘못 사용하면 화재 발생으로 이어져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코나 전기차의 화재 문제도 심각성이 커지다보니 전체 코나전기차의 배터리를 전량 교체하는 무리수를 둔 이유도 바로 이같은 심각한 문제로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의 경우 화재가 발생하면 진압에 소요되는 소방대원과 진압시간은 내연기관차 대비 훨씬 길고 전기장치인 만큼 물이 아닌 분말소화가 사용돼야 효율성을 높인 수 있다.

 

아울러 최근 전기차의 급발진 문제도 심각성을 나타내고 있다. 급발진이 발생한 전기차를 운전자가 약 1.5Km를 달리면서 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영상을 본 소비자들은 심각한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이 외에도 충전소에서의 화재 등 내연기관차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문제점들이 속출할 수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또한 차량 바닥에 설치된 전기차의 배터리 구조상 침수도로를 지날 때의 배터리 침수와 비오는 날 지붕 없는 전기차 충전소에서 젖은 손으로 충전시 감전 위험, 유독 타 국가 대비 많은 과속방지턱으로 인한 전기차 배터리 충격 등 다양헨 부분에서의 대대적인 손질이 우선 진행돼야 할 것이다.

 

이처럼 전기차 보급 증가는 중소•중견기업의 자동차 시장진출이 쉬어지는 등 기업들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는 만큼 정부와 유관기관에서는 그에 대한 철저한 대비로 시장 확대의 기반을 닦아야 할 것이다.

 

전기차는 새로운 시대의 기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능과 각종 공유모델을 위한 기본이 바로 전기차이기 때문이다. 최대한 장점을 살리면서 단점을 최소로 하는 전기차가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전기차라 해도 큰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을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않는다면 한 순간에 브랜드 이미지 추락은 물론 기업의 흥망을 좌우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전기차가 분명히 기회도 되지만 위기도 가져올 수 있는 점을 확실히 주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자 역시 전기차 시대에 대비한 전기차의 기본 상식은 물론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두가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준비와 대처가 중요해지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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