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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식량안보 위한 다자협력방안 모색한다”

한국외대 모의 국제연합(HIMUN), 제45차 총회 8월 28일 개최

코로나19 상황으로 전면 온라인 진행, 식량안보 위기 공감대 형성

  • 기사입력 2021.08.24 15:31
  • 기자명 정성민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식량 위기가 전 세계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식량 공급망이 붕괴되고, 세계 인구의 8.9%가 기아 상황에 처하고 있는 것. 이에 우리나라의 젊은 지성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식량 위기 문제 해법을 모색한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모의국제연합(HIMUN)은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식량안보를 위한 다자협력 모색’을 의제로 제45차 총회를 8월 28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 3층에서 개최한다. 

단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행사장에는 HIMUN 스텝진과 각국 대표단, 동시 통역단 등 극소수만 참여하고 관람은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관람은 사전 신청자에 한해 줌 링크가 개별 안내될 예정이다. 사전 신청을 못한 경우 행사 이후 하이문 공식 유튜브 채널 등에서 행사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HIMUN은 ‘HUFS International Model United Nations’의 약자다. 한국외대 모의 국제연합의 공식 영문 명칭이다. HIMUN은 한국외대 학생뿐 아니라 전국의 대학생·대학원생이 공동 참여, ▲사무국(기획예산팀·대외협력팀·학술지원팀·홍보전략팀) ▲통역이사회 ▲총회 ▲총회 공개 프로그램을 직접 담당·진행한다.

사무국은 HIMUN의 연간 행사 기획, 총회 지원·홍보 역할을 수행한다. 통역이사회는 총회 공개 프로그램에서 통역 지원과 문서 번역 업무를 맡는다. 총회는 매년 7월부터 정기회기로 진행되며, 총회 공개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 대중에게 공개한다. 이번 8월 28일 행사는 총회 공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된다. 

HIMUN은 국제연합의 기본이념 ‘국제평화와 인류의 안전을 위한 자유, 평등, 박애’를 바탕으로 국제화 시대를 선도하는 대학생들의 학술의 장으로서 인기가 높다. 1958년부터 시작, 매년 HIMUN 총회(HUFS International Model United Nations General Assembly)가 공개 프로그램으로 개최된다. 행사는 한국어를 포함해 UN 공식 6개 언어(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의 동시통역으로 제공된다. 이에 실제 UN 총회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특히 HIMUN은 2015년 미국 하버드대학교와 ‘The 24th Session Harvard World MUN Seoul 2015’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를 통해 국제적으로 한국 대표 MUN(Model United Nations·모의 유엔 또는 모의 국제 연합)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금까지 HIMUN 총회 의제는 제1차 UN 군축부터 ▲한반도 통일 ▲중동분쟁 ▲국제테러 핵무기 감축과 세계 평화 ▲환경파괴와 인류의 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질서 재편 ▲기후변화협약과 국제사회의 책임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생물다양성 ▲4차 산업혁명시대, 신 디지털 통상규범 모색 등 매우 다양했다. 이러한 전통이 제45차 의제 '식량안보'로 이어진다. 

김예슬 ​HIMUN 사무총장(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18학번)은 “식량문제는 인간의 생존권적 기본권 측면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시급하며 범세계적 측면에서 논의와 협력이 불가피, ‘안보’의 개념으로 자리를 잡았다”면서 “식량 위기는 애그플레이션(농업 '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 'inflation'의 합성어)으로 인한 곡물 수급의 불균형뿐만 아니라 코로나19가 만연한 이후 수출 제한 조치와 불안정한 국제 식량 공급 시스템 등으로 타격을 크게 받았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번 총회를 통해 코로나 19로 인해 심각해진 식량안보 위기 상황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낮은 식량 자급률, 지속 가능한 농업, 식량 공급망의 강화 등 국가적·국제적 이슈를 이해하고 관심을 제고하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니 인터뷰] 이기현 ​HIMUN 지도교수(한국외대 LD학부장)

▲ 이기현 교수 

- HIMUN 제45차 총회를 개최하는 소감이라면.
“HIMUN은 63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최고의 모의유엔단체다. 매년 국제사회의 주요 이슈에 대한 토론과 학술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우리 젊은이들의 국제적 역량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훌륭한 전통을 잇기 위해 노력한 2021년 HIMUN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 국제관계(정치)를 전공했는데, 국제관계 전문가로서 코로나19 이후 국제사회 변화를 진단한다면.

“코로나 19의 출현은 우리 일상도 바꿔 놓았지만 국제사회의 모습들도 많이 변화시켰다. 국가이기주의, 민족주의, 보호무역주의 등이 확대되면서 반세계화의 조짐들이 나타났고 국제 교류와 협력 등이 약화되면서 국제적으로 빈부격차와 불평등이 심화됐다. 코로나 백신 보급에 있어서도 불평등 현상이 상당 부분 일어났다. 특히 경제적 불평등은 식량 공급의 위기까지 초래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거의 7억 명에 가까운 인구가 기아로 고통받고 있다."

-제45차 총회 의제를 식량 안보로 정한 이유라면.

“그동안 국제사회가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직까지 한계가 명확하다. 더욱이 안타깝게도 코로나 19 팬데믹은 이러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다. 이에 식량 안보 이슈는 당면한 국제이슈다. 범세계적 노력과 안정적 식량 확보를 위한 국제 다자협력이 시급하게 필요하다.”

- 제45차 총회에 참석하는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총회를 준비한 HIMUN 대표단, 사무국 여러분들의 노고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식량 안보 문제 때문에 국제사회 협력의 대표 상징인 유엔(UN)의 역할과 기능은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이다. 미래의 국제 전문가를 꿈꾸는 우리 학생들이 이번 모의유엔 총회를 통해 식량안보를 위한 국제협력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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