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메타버스(Metaverse)’를 놓치지 말아야

  • 기사입력 2021.11.30 20:41
  • 기자명 이진경
▲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이 진 경

코로나19 팬더믹(pandemic) 세상은 인류를 가상의 세계로 전력 질주할 수 있게 한 모양이다. 놓치면 끝이라고 얘기할 정도의 세 번째 혁명적 변화인 ‘메타버스(Metaverse)’가 화두다.

첫 번째는, 1990년 본격적인 인터넷 세상의 혁명이었다. 이를 발 빠르게 눈치 챈 한 선배 엄마는 아들선호사상이 어느 누구보다도 강한 분이셨다. 딸 다섯에 하나밖에 없는 아들에 대한 투자는 과감했으나 그런 엄마의 기대에 부흥하기는커녕 아들은 공부와는 담을 쌓고 살았다. 간신히 전문대라도 보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합리화하던 선배 엄마는 동네에 첫 컴퓨터 학원이 생기자마자 아들의 등을 떠밀다시피 하여 등록을 했다. 

웬일인지 신세계를 탐험하듯 흥미를 느낀 그 아들은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따서 모으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기업에 취업을 했다. 선배 말인즉, 자기 오빠가 다니기엔 주눅이 들 수밖에 없는 스펙 좋은 사람들이 대부분인 기업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초창기 컴퓨터와 관련된 세상을 일찍이 점령하고 그 생태계를 알았다는 점이 이유가 되어 퇴출위기 없이 잘 다녔다는 얘기다. 한 사례로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학벌을 능가한 초창기 컴퓨터의 위력은 현재 공기 같은 존재로 우리 삶에 자리매김했다. 

두 번째는, 2000년 들어 사람들 손바닥 안의 스마트폰 혁명이다.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맘만 먹으면 세상 사람들과 영상통화까지 연결되었다. 이뿐인가? 스마트폰으로 어린이집에 있는 아이들 모습을 볼 수 있고, CCTV로 직원들을 관찰하며 외출을 해도 집안의 전등을 켜고 끌 수 있다. 스마트폰에 점점 늘어가는 앱(application)은 저마다 특화된 일들, 예로, 은행, 대중교통, 쇼핑 등에 대해 내가 원하는 일을 수행한다. 

그렇게 인간의 소통과 삶을 정복했던 기술은 이제 세 번째 '메타버스(Metaverse)'로의 혁명이다. 이 세 번째 혁명은 아직까지의 경험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가상세계에서 살라한다. 그 가상세계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에 따라 나의 일상적 삶과 일, 투자, 정보와 연결되어 나는 새로운 집, 사업체의 공간을 가질 수 있고 아바타로 활동하는 범위가 주어진다. 이승환 저자는 “메타버스라는 거대한 혁명의 해일이 오고 있다.” 라고 위협적임을 표현했지만 현재 메타버스에 도전하는 것은 누구나 동동한 출발선에 있어 공평한 희망이라 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외로움이 평생 흡연이나 비만보다도 더 큰 사망 원인이며, 아마도 알츠하이머나 치매와 같은 다른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일 것”이라고 하였는데 비대면의 삶에서 외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비 대면에서도 외로움을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은 메타버스의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영역들은 고사하고 우선 여러 세대의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오락거리와 콘텐츠라는 생각부터 접근하는 즐거움에서다. 

10대들은 다른 사람이 만든 게임을 즐기고 자신이 직접 만들어 판매도 하여 아바타로써 소통하는 경험을 진즉에 했다. 메타버스 시니어 노래자랑대회에 참여한 아바타들도 “고스톱보다 메타버스 아바타에게 옷을 갈아입히는 것이 더 재미있다”, “실제로 만나 춤추고 노래하면 쑥스러울 텐데 아바타를 통해서 하니 정말 신난다.”고 했다. 

이제 다양한 구성원들이 메타버스에 대한 인지도와 이해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전 국민 디지털역량강화교육을 확장하는 투자가 필요하며 그래야 ‘메타버스’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사회
경제정의
정치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