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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증병상 가동률 85.5%…서울 90% 돌파

위중증 7백명대 이어지며 병상 급속 소진…병상 대기 수도권 954명·비수도권 23명

  • 기사입력 2021.12.05 13:26
  • 기자명 김희년 기자
▲ [연합뉴스]     

서울과 인천의 코로나19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위중증 환자가 5일 연속 700명대를 기록한 여파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여력이 한계에 달했다. 비수도권 역시 병상 대기가 본격화돼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5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서울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91.1%를 기록했다. 총 병상 349개 중 318개가 사용 중이다.

인천 역시 91.1%(79개 중 72개 사용)를 기록했고, 경기는 조금 낮은 79.0%(366개 중 289개)로 집계됐다.

수도권 전체 가동률이 85.5%. 남아있는 중환자 병상은 총 115개로 집계됐지만 이를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중환자 병상은 입·퇴원 수속과 여유 병상 확보 등의 이유로 100% 가동되기 어렵다. 또 중환자를 돌볼 수 있는 인력도 병원별로 한정적이어서 병상이 남아있더라도 환자를 추가로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중수본은 수도권 내 병상 배정이 어려울 경우에는 환자를 비수도권으로 이송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 역시 79.1%로 높은 상황이다. 경북·강원·충북·충남 지역에는 병상이 1개씩만 남았다.

수도권의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8.5%(391개 중 268개)다.

준중환자 병상은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 가능성이 높은 환자의 치료를 위한 병상으로, 해당 병상의 적절한 활용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중환자 치료 위기는 심화할 수밖에 없다.

수도권 감염병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76.9%(5천326개 중 4천97개 사용),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69.4%를 기록했다.

이날 0시 현재 수도권에서 병상 배정을 하루 넘게 기다리는 대기자 수는 954명이고, 이 가운데 4일 이상 대기자는 299명에 달한다.

그밖에 1일 이상인 경우가 418명, 2일 이상 164명, 3일 이상 73명이다.

병상 대기자의 56.7%인 541명은 70세 이상 고령 환자다. 나머지 대기자 중에서는 고혈압·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상당수다.

비수도권 병상 대기자는 전날보다 19명 늘어난 23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지난 2일까지는 병상 대기자가 없었으나 최근 고령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자 환자 문진과 분류, 병상 배정에 부하가 걸리고 있다.

재택치료를 하는 환자는 전국적으로 1만4천944명이다.

현재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744명으로 지난 1일부터 닷새 연속(723명→733명→736명→752명→744명) 700명 이상이고, 사망자는 최근 1주일간 하루 30∼70명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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