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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하면서 염치도 없는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 즉각 물러나야

  • 기사입력 2022.03.17 21:19
  • 기자명 대표기자 김승동
▲ 대표기자 김승동 /정치학 박사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소쿠리 선거' 등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할 것을 요구받아온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사실상 사퇴를 거부해 파문이 일고 있다. 

노정희 위원장은 17일 열린 선관위 전체회의에서 “선관위가 처한 현 상황에 대해 위원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 더 선거 관리를 잘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사실상 사퇴 요구를 거부한 것이다. 자신은 그동안 나름대로 잘했는데 이번 사태가 자신이 사퇴를 해야 할 만큼 큰 사안인지 잘 모르겠다는 투로 해석된다. 

역대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대결을 벌인 이번 대선에서 부실 선거관리와 부정선거 의혹으로 여.야가 질타를 하고 전국민이 분노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는데도 이를 모르쇠로 일관하고 책임을 회피하겠다는 것인데 헌법기관의 장으로서 정말 너무 무책임한 태도다. 

이에 앞서 전국 시·도 선관위와 중앙선관위 소속 상임위원 15명이 이번 대선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과 관련해 16일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전례가 없는 일인데 오죽했으면 부하 직원들이 상관의 사퇴를 요구했겠는가. 

그런데도 “앞으로 더 선거 관리를 잘하겠다”는 말 같지 않는 말로 사퇴를 일축한 노 위원장의 상황인식은 황당함을 넘어 국민들의 분노를 더욱 자아내고 있다.

대한변협도 17일 성명을 내고 “민주주의의 꽃이자 국민 주권의 초석인 선거에서 부실과 혼란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지극히 엄중한 사태”라며 노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모두 다 노 위원장이 자초한 일이다. 

사실 사전선거에서 사태가 발생했을 때 선관위 책임자들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었지만, 그때는 선관위가 나흘 뒤에 있을 본투표 관리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어서 선거가 끝나면 노 위원장이 선거관리 총임자로서 응당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당연히 기대했는데 국민적 착각이였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부하인 김세환 사무총장이 부실 관리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내자 이를 받아 즉각 면직 처리하는 태도를 보면 너무 실망스럽다. 마치 도망치는 도마뱀이 잡히자 꼬리를 자르는 듯하다. 

특히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사전투표 혼란이 벌어진 당일 출근을 하지 않아 국민적 불신과 개탄을 받았다. 그날이 주말 휴일이라는 이유였다고 한다. 노 위원장은 사태 파악을 못하는 무능한 자인가 아니면 알면서도 딴소리하는 염치없는 자인가. 더 이상 시끄럽게 하지말고 지금이라도 국민들에게 진솔한 사과를 하고 물러나는 게 제대로 된 공직자의 최소한의 도리고 자세다. 그리고 이런 형편없는 자를 누가 추천했고 누가 임명했는지 책임을 져라. 추천권자와 임명권자는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결자해지해라. 이런 철면피(鐵面皮)에게 지방선거 관리까지 맡길 수는 없다. 4천만 국민이 모두 선거 관리위원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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