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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종 인형들 영·유아기부터 가지고 놀 수 있어야"

  • 기사입력 2022.04.04 23:03
  • 기자명 이진경 객원논설위원
▲  바비 인형으로 유명한 완구사 마텔이 최근 새롭게 출시한 다양한 모습의 인형들[Mattel제공]

최근 세계적인 추세는 한 국가 차원의 개념을 넘어선 교육이 붐이다. 전 지구적인 개념으로 변화하기 때문이며 이에 부응하기 위한 세계시민교육은 그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 그렇다면 어느 시기부터 글로벌한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을 시작해야 할까?

우리 속담에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의미에서 찾을 수 있다. 보통 2세경은 성에 대한 자각이 제일 먼저 일어나는데 어떠한 선입견에도 노출되지 않은 시기이다. 3세경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피부색에 대해 알게 되면서 인종별 피부색에 대한 차이를 인지할 수 있다. 

이로써 타인의 외모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문화에 대한 탐구와 이해와 수용이 시작된다. 4세가 되면 이미 민족 집단에 대한 정체성을 가질 수 있고 문화의 다양성을 인식할 수 있는 시기이며 모국어를 잘 사용한다. 인종, 지위, 성, 신체적‧사회적 능력, 종교에 있어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형성되는 것이다. 유아기에 다문화교육의 필요성,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이다. 

이때 다인종의 피부에 대해 편견을 보인다면 부모 또는 다른 성인들이 표현하는 고정관념이나 편견에서 기인하는 경우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유아기 시기에 자신과 타인의 피부색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관심을 두고 긍정적인 자아형성이 되도록 도와야 한다. 

이미 호주나 미국 등의 유치원에서는 부모의 국적만큼 다양한 피부색의 인형을 가지고 놀게 한다. 아이들을 글로벌 인재로 키우기 위해 전 세계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1,000여 종의 교구가 준비되어 있다고도 한다. 이처럼 다양성에 노출되어 성장하니 친구의 외적인 요소인 피부색이 다르다는 것을 자연스레 수용하여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배운다. 

레고에서도 휠체어를 탄 피규어를 포함시켰고, 바비 인형 또한 모델급 백인뿐만 아니라 통통한 몸매, 유색인종 등 외모의 '변신'과 함께 다인종 모습으로 출시되고 있다. 우리사회도 어렸을 때 접하는 장난감부터 다양성, 다문화, 다인종에 노출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다양한 사람의 존재를 인형 놀이부터 익히고 다문화에 노출되어 성장하는 아이들과 그렇지 못한 아이들의 인식 폭은 엄청난 차이를 불러올 것이다. 미국 내 상위 글로벌 기업 CEO의 30%는 미국인이 아닌 다른 국가 출신이라고 한다. 출신국은 이제 아무 걸림돌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글로벌 매너를 갖출 수 있는 인재로 부각 되고 있다.

글로벌인재 조건에서 다문화는 강점이다. 우리 자녀들도 일찍이 다양한 국가나 기업의 의식. 예절. 특징등을 받아들이고 수용할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우선적으로 유아기 자녀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다

▲ 이진경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양한 인종의 인형들을 많이 제작하고 부모를 비롯하여 유아관련 기관과 키즈클럽 등 사회전반적으로 다양한 어린이 도구 제공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할 때, 한 사회 내에 존재하는 구성원들 간 차별, 편견 없이 공동체를 이루며 살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인을 보아도 신기해하거나 특별한 존재라고 인식하지 않을 것이며 스스럼없이 어울릴 수 있는 글로벌시민,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다문화교육을 하나의 특별한 프로그램, 특별 교육으로 여겨서는 안 될 것이다. 다인종 인형부터 가지고 놀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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