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 야만 국가로 전락한 러시아

  • 기사입력 2022.04.06 08:52
  • 기자명 한국NGO신문
▲ 러시아군의 포격에 불타고 있는 우크라이나 민간 아파트[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점령에 실패해 퇴각한 러시아군이 키이우 외곽 도시 부차와 이르핀 등에서 그동안 저지른 민간인 집단 학살 현장이 보도되면서 전 셰계인들을 비탄과 분노에 휩싸이고 있다.

부차에서 집단 매장된 민간인 시신 280여구가 발견된 것을 비롯, 410여구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눈이 가려지고 손이 뒤로 묶인 채 살해된 시신도 18구가 있었다. 부차의 거리에서는 여기저기 쓰러져 있는 시신들이 여러구 발견됐다. 위성 사진으로 3주 전에 찍은 시신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개전 초기부터 사냥하듯 민간인에 대한 마구잡이의 학살이 자행되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치열한 공방전이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는 남부 해안도시 마리우폴 등에서는 얼마나 많은 민간인들이 희생되었을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러시아군이 왜 그처럼 민간인 학살에 나섰는지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어떠한 변명을 하더라도 그것은 너무도 명백한 전쟁범죄다. 이번에 드러난 현장의 모습은 고의적인 학살임을 의심치 않게 한다.

러시아는 공개되고 있는 민간인 학살 증거 등은 러시아를 전쟁 범죄자로 몰아가려는 우크라이나가 연출하고 조작한 ‘자작극’이라며 학살을 부인하고 있다.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가 학살을 시인할리 만무하지만 전 세계인의 눈을 속일 수는 없을 것이다. 마리우폴 같은 곳은 전 도시가 초토화되었다. 곳곳의 아파트와 병원, 학교, 극장 등 민간시설에 대한 미사일 공격과 무차별 포격의 증거와 울부짖는 우크라이나인들을 우리는 요즘 매일 매일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고 있다. 전쟁이 끝나면 얼마나 끔찍한 야만적 만행의 실체들이 드러날지 상상조차 어렵다.

러시아는 18세기의 나폴레옹 전쟁과 20세기의 제2차 세계대전 때 각각 프랑스와 독일의 침략을 당해 본 쓰라린 역사를 갖고 있는 나라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군인과 민간인이 무려 2천만명 가량 희생됐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전사들을 기리는 ‘꺼지지 않는 불’을 도시마다 연중 피워놓고 있는 나라가 러시아다.

그처럼 침략전쟁의 비참함을 경험한 러시아가 21세기에 들어와 카프카스의 약소국 조지아에 이어 우크라이나를 침략했다. 그리고 잔인무도한 민간인 학살을 광범위하게 자행했다. 이제 야만 국가로 전락한 러시아는 나치독일을 비난하기 어렵게 됐다.

명분없는 침략전쟁을 일으키고 잔혹한 전쟁범죄를 저지른 러시아와 러시아군, 또 전쟁을 지시한 독재자 푸틴은 그 죄과를 어떻게 씻을 것인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사회
경제정의
정치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