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NGO신문=장영수 기자] 전 세계적으로 무력 분쟁이 증가하는 가운데 불법 공격과 살해가 빈번히 자행되고 있다는 국제인권단체의 분석이 나왔다. 또한 국제인권단체는 한국 정부의 실망스러운 기후위기 대응과 특정 인권 분야 억압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세계 인권 현황 보고서’(이하 보고서)를 24일 발표했다. 국제앰네스티는 매년 인권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으며 이번 보고서는 2023년 한 해 대한민국(이하 한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하 북한)을 포함, 155개국의 인권 현황에 대해 포괄적인 분석이 담겼다
휴먼라이츠워치(HRW)는 2022년과 2023년에 광범위한 시위를 진압하면서 이란 보안군이 수감자들을 강간, 고문, 성추행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심각한 학대는 반대 의견을 억압하기 위한 심각하고 광범위한 인권 침해의 일부라고 휴먼라이츠워치는 지적했다.휴먼라이츠워치는 2022년 9월부터 11월 사이에 구금된 쿠르드족, 발루치족, 아제리족 등 소수민족 지역 출신 10명에 대한 학대를 조사했다. 이들은 보안군에 의해 강간당했다고 증언했으며 일부는 보안군이 다른 구금자들을 강간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구금자들은 또 보안군이
지난해 이란의 교도소를 대량 학살 장소로 변모시킨 끔찍한 사형 집행을 막기 위해서는 강력한 국제적 조치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국제앰네스티가 4일(현지시간) 촉구했다.국제앰네스티는 이날 발표한 "그들이 우리를 죽이게 놔두지 마세요:이란의 가혹한 처형 위기"라는 보고서에서 2023년 사형집행이 853건으로 2015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보다 48%, 2021년 보다 172% 증가한 수치다.국제앰네스티가 기록한 사형집행 건수는 최소 수치이며, 이란 당국은 사형 선고 및 처형에 대한 통계를 공개하지
[한국NGO신문=김다원 기자] 올해로 52주년을 맞은 세계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의 신임 이사장으로 김지학 한국다양성연구소 전 소장이 선임됐다.김 이사장은 지난 2월 24일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정기총회를 통해 선출됐다. 올해 출범하는 제27기 이사회는 10여명으로 구성되며 향후 2년간 선도적인 인권운동을 위한 한국지부 전략 수립 등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김 이사장은 2018년부터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이사, 부이사장을 역임했다.미국 애리조나주립대를 졸업하고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사회복지 전문대학원에서 ‘인간의 다양성과 인권’
국제앰네스티는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현지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면서 인종청소를 연상시키는 집단학살(제노사이드)을 자행했다는 유엔 인권 전문가의 새로운 보고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프란체스카 알바네제 유엔 팔레스타인 인권 특별보고관은 앞서 '제노사이드 해부'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지난해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서의 군사작전이 집단학살에 해당한다면서 각국에 즉시 제재와 무기 금수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이 보고서는 이스라엘이 유엔 제노사이드 협약에서 집단학살로 규정된 5개 행위 가운데
[한국NGO신문=장영수 기자] UN(이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가자지구 휴전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에 국제 NGO는 유엔 안보리 휴전 결의안의 실행과 지속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유엔 안보리는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즉각 휴전과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유엔 안보리 이사국 15개국 중 14개국이 찬성했고 미국은 거부권 행사 대신 기권을 택했다.결의안은 'E10(Elected 10)'이 공동 제안했다. E10은 한국을 포함, 선출직 비상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 기간에 가자 전쟁을 중단하고 모든 인질의 석방을 촉구하는 새로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안보리는 즉각 휴전과 모든 인질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요구하는 가자 지구에 대한 오랫동안 기다려온 결의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구테흐스 총장은 "이 결의안은 실행돼야 한다. 실패는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유엔의 가장 강력한 기구인 안보리는 이날 공식회의
국제앰네스티는 19일 홍콩판 국가보안법이 통과된데 대해 "이 가혹한 법안으로 홍콩 정부는 홍콩의 인권에 또 다른 엄청난 타격을 가했다"고 비판했다.사라 브룩스 중국 팀장은 "당국은 눈 깜짝할 사이에 이 법을 제정했으며, 2003년의 억압적 법에 맞서기 위해 거리를 행진했던 수십만 명의 홍콩인들에게 참담한 순간"이라고 말했다.그는 "오늘 그들은 자유의 또 다른 한 조각을 잃었다"며 "평화로운 시위 행위는 이제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하다"고 지적했다.홍콩 입법회(의회)는 이날 반역이나 내란 등 범죄에 대해 최고 종신형을 선고하는 내용의
말라위, 잠비아, 짐바브웨 정부는 비공식 국경간 무역(ICBT)에 참여하는 여성을 젠더 기반 폭력과 경제적 착취로부터 보호하지 못했으며, 이는 여성이 양질의 일자리에서 인권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을 방해했다고 국제앰네스티가 8일 밝혔다. 국제앰네스티는 '국경을 넘는 것은 우리의 생계이며, 우리의 일이다'라는 보고서에서 이들 국가의 ICBT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신체적 폭행, 성적 학대에 어떻게 자주 직면하는지 자세히 기록했다.2018년 남아프리카 지역의 비공식 국경간 무역 가치는 176억 달러에 달했다. 비공식 국경간 무역은 주로 여
국제형사재판소(ICC)가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침공 중 이뤄진 전쟁 범죄 및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러시아 최고위급 장성 2명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ICC 보도자료에 따르면 체포영장 발부 대상은 세르게이 코빌라시 러시아 항공우주군 장거리 항공사령관과 빅토르 니콜라예비치 소콜로프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관이다.ICC는 이들 두 장성이 적어도 2022년 10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이뤄진 '전쟁범죄' 관련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이들은 우크라이나 전력시설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 등 민간 시설을 표적으로 한 공격을 지
에티오피아 국방군(ENDF)이 지난해 10월 11일 아침 타데세 메코넨(69)의 집에 들이 닥쳤다. 그리고 타데세의 아들 삼형제와 세입자 한명을 무차별 살해했다.당시 타데세의 친척 중 한명인 카사가 군인들을 위해 문을 열어줬다. 군인들은 모든 남성 가족 구성원을 숙소 밖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군인들 중 한명이 외쳤다. "아무도 못 떠난다. 다 쏴버려."카사는 ENDF 군인들이 처음에 가족이 시신을 회수하는 것을 금지했기 때문에 군인들이 떠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고 말했다.국제앰네스티는 26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국방군이 북부 암
인도에서 '딜리 찰로' 농민 행진 도중 22세 농부 슈브카란 싱이 사망한 것과 관련, 국제앰네스티는 "항의의 대가가 죽음이 돼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국제앰네스티의 아카르 파텔 인도지부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슈브카란 싱의 죽음은 인도 농민 시위에 대한 주 당국의 무자비한 탄압 속에서 발생했다"며 "당국은사망 원인과 상황에 대해 철저하고 독립적인 공정한 조사를 즉각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파텔 총장은 "앞으로 더 많은 시위가 계획돼있으므로 당국은 사람들이 부상이나 사망에 대한 두려움 없이 평화롭게 우려를 표명할 수 있도록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군 공격은 가자지구 남부를 '묘지'로 만들고 기근의 위험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글로벌 인도주의 단체 지도자들이 20일(현지시간) 경고했다.AFP 통신에 따르면 국경없는의사회(MSF)의 에이브릴 베누아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라파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의 결과는 정말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베누아 총장은 국경없는의사회, 국제난민협회, 옥스팜, 국제앰네스티 및 기타 단체들이 진행한 언론 브리핑에서 "라파에서 군사적 공격을 가하면 묘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베누아 총장은 14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밀집된 대피소와
아그네스 칼라마르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 등 가자지구 라파에 있는 인도주의 기관 및 인권단체 대표들은 18일(현지시간)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이들은 성명에서 "150만 명이 최후의 수단으로 대피하고 있는 가자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인 라파에서 일어나고 있는 참혹한 상황에 경악했다"며 "그 중 50만 명 이상이 어린이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이 지상 공격을 시작하면 수천 명의 민간인이 추가로 사망하고 현재의 인도주의적 지원이 완전히 중단될 위험이 있다"며 "이 군사 계획을 즉시 중단하지 않
"내 아이들의 작은 몸이 조각조각 찢겨졌다""내가 살아서 당신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게 기적이다""폐허와 연기, 돌만 남았다""잔해에서 어린 딸 아일라의 시신을 회수하는 데 4일이 걸렸다. 어린 딸은 옷으로만 알아볼 수 있었다"안전을 찾아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로 피신했던 민간인들이 국제앰네스티에 증언한 내용들이다.국제앰네스티는 2023년 12월에 세 번, 2024년 1월에 한 번 등 라파에서 어린이 42명을 포함해 최소 95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네 차례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라파
국제앰네스티가 인도 당국에 JCB 불도저 동원 무슬림 사유지 표적 철거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JCB는 영국 소재 기업으로 세계 3대 산업장비 제조사로 꼽힌다. 그러나 JCB 장비가 인도 내 무슬림 탄압 무기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국제앰네스티는 7일(영국 시각 기준) "인도 당국은 JCB 불도저를 비롯해 건설 장비를 동원, 무슬림의 주택·사업장·예배 장소를 광범위하게 불법 철거하는 행위를 즉시 멈춰야 한다"며 2건의 연계 보고서를 발표했다.2건의 보고서 제목은
국제앰네스티는 6일(현지시간) 나이브 부켈레(42) 엘살바도르 대통령의 대선 압승과 관련, 그의 두 번째 임기 동안 인권 위기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아직 최종 공식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부켈레 대통령은 8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재선을 확정지었다. 다른 5명 중 2위 후보 득표율은 7%를 밑돌았다.부켈레 대통령은 2019년에 이어 올해 6월 1일부터 5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국제앰네스티의 아나 피케르 미주국장은 "우리는 나이브 부켈레 정권 하에서 인권 존중과 보호가 어떻게 약화됐는지, 그리고 그
서아프리카 세네갈의 마키 살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2월 25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가 무기한 연기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휴먼라이츠워치(HRW)는 5일 이같은 결정이 공식 캠페인이 시작되기 하루 전에 내려졌으며 반대자들에 대한 추가 탄압의 위험을 높였다고 지적했다.세네갈 역사상 선거가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기를 발표하면서 살 대통령은 선거의 신뢰성을 손상시킬 수 있는 제도적 위기를 언급했다. 그는 또한 스스로 출마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거듭 강조했다.대선 연기에 항의하는 시위가 세네갈 곳곳에서 이틀째 이어졌다. 시위
국제앰네스티는 2021년 쿠데타로 미얀마 군부가 정권을 장악한 3주기를 맞아 미얀마 군부가 새로운 책략을 동원, 항공 연료를 수입하고 있다는 새로운 증거를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미얀마 군부에게는 2021년 2월 2일 불법적으로 민간인을 살해하고 부상을 입힌 공습에 따라 제재가 부과된 상태다.그러나 국제앰네스티가 실시한 미얀마 군부의 운송, 인공위성, 무역, 세관 자료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미얀마로 들어간 항공 연료 반입 방식에는 상당한 변화가 관측됐다. 즉 미얀마 군부가 연료의 출처를 모호하게 만들 목적으로 새로운 경로를 사용하
홍콩 입법부가 새로운 국가보안법 초안(제23조 법안)에 대한 공개 협의를 개시할 것이라는 존 리 행정장관의 발표에 대해 국제앰네스티가 30일(현지시간) 우려를 나타냈다.국네앰네스티의 사라 브룩스 중국팀장은 “지금은 2020년 국가보안법 도입 이후 홍콩 인권에 있어 잠재적으로 가장 위험한 순간"이라며 "새로 제안된 제23조 법안은 홍콩의 탄압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브룩스 팀장은 “2003년에 50만 명의 홍콩인들이 23조 도입 가능성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며 "정부가 20년 후 이 법을 재검토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