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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의협회장 당선인 "의사에게 모욕 준 정당에 궤멸 수준의 타격"···오늘 첫 기자회견

의대 정원 오히려 줄여야 한다는 임 당선인, 대 정부 강성 발언 이어갈 듯

  • 기사입력 2024.03.29 08:06
  • 최종수정 2024.03.29 09:13
  • 기자명 전종수 기자
▲ 임현택 차기 의협회장 당선인 [연합뉴스]​​
▲ 임현택 차기 의협회장 당선인 [연합뉴스]​​

[한국NGO신문=전종수 기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인이 오늘(29)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연다.

의협 회장 선거과정부터 당선된후에 이르기까지 줄곧 더욱 강력한 대 정부 투쟁을 예고했던 임 회장의 입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임 당선인은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 대해 반대는 물론 현재 정원보다 500~1000명을 더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임 당선인은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정부에 대한 강성 발언을 쏟아 낼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의대교수들은 물론 전의교협 등 관련 단체들도 이날 기자회견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지난 27, 전문지 기자단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전체 언론사 대상 기자회견은 오늘이 처음이다.

의협은 오는 31일 비대위 재구성 회의를 진행한다. 이와 관련해 의료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라도 임 당선인은 대 정부 강경발언 수위를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임 당선인은 앞서 전문지 기자단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회장으로서의 최우선 과제는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문제 해결"이라며 "정부·여당의 태도에 따라 다양한 수단으로 타격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임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그동안처럼 여당을 일방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의사에게 가장 모욕을 주고 칼을 들이댔던 정당에 궤멸수준의 타격을 줄 수 있는 선거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 당선인은 "의사 출신 개혁신당 비례후보를 반드시 당선시킬 것이라며 의협 손에 국회 2030석 당락이 결정될 만한 전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의대 교수들의 사직은 계속되고 있다. 28일 이른바 '빅5' 병원 교수들 전원이 사직서 제출했다. [연합뉴스]
▲ 의대 교수들의 사직은 계속되고 있다. 28일 이른바 '빅5' 병원 교수들 전원이 사직서 제출했다. [연합뉴스]

기회를 충분히 줬으나 고집을 굽히지 않으면 정권퇴진 운동 불사

의협을 포함한 의료계 일각에서 제기된 '정권 퇴진 운동'에 대해서는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게 어떤가 싶지만, 충분히 드렸는데도 고집을 굽히지 않는다면 선택지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전날 라디오에 출연한 임 당선인은 의대 증원 백지화, 보건복지부 장·차관 파면 등을 전제 조건으로 내건 '원점 재논의' 입장을 강조했다.

임 당선인은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백지화, 그리고 책임자 처벌이 이뤄진다고 하면 새로운 정부 인사와 대화할 의사가 있다"면서 "대통령이 전공의와 직접 대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협은 오는 31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임 당선인이 비대위도 맡게 될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임 당선인이 비대위까지 이끈다면 의협의 총파업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29) 오후 온라인으로 회의를 열 예정이다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상황을 공유하고, 사직서 제출 현황 등에 대한 논의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의대 교수들의 사직은 계속되고 있다. 전날 이른바 '5' 병원 교수들 전원이 사직서 제출했다.

한편, 정부는 의대 증원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학교별로 2천명이 늘어난 입학 정원을 지난 20일 배정한데 이어 정부는 오는 5월까지 후속 조치를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현장점검팀이 교육여건 개선에 필요한 현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각 의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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