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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소월의 발자취 대중가요에서 찾다"

『김소월, 대중가요를 만나다』 출간, 구자룡·구미리내 엮음

  • 기사입력 2018.10.24 16:58
  • 기자명 차성웅 기자

구자룡(시인), 구미리내(시인, 문학평론가) 부녀(父女)가 2018년 9월 15일 소월 시를 노랫말로 한 『김소월, 대중가요를 만나다』(산과들)를 발간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 『김소월, 대중가요를 만나다』


평생 수집한 소월의 자료를 김포군 소월기념관에 기증하고 앞으로 연구와 함께 더 많은 기록을 찾기를 희망하는 구자룡 시인이 이번에는 자녀 구미리내 시인과 소월의 발자취를 대중가요에서 찾아 한권의 책으로 묶어냈다.

이 책에서 소월 시 중 60여 편이 작곡되었고 무려 328명의 가수가 리메이크해서 불렀다고 밝히고 있다. 유주용이 부른 「부모」는 54명의 가수가 노래했고, 동요로 알려진 「엄마야 누나야」는 35명이 불렀으며, 장은숙이 노래한 「못잊어」는 54명, 김정희가 부른 노래를 정미조가 리메이크한 「개여울」은 32명이 불렀다.

그 외, 라스트 포인트가 부른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송골매가 부른 「나는 세상모르고 살았노라」, 마야가 부른 「진달래꽃」 등 일부는 레코드판의 사진도 수록되어있다, 소월의 생애와 문학세계, 작곡가의 작고배경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으며 소월의 작품 대부분이 노래로 작곡된 것이 일목 요원하게 나타나 있다.

시인 김소월 하면 대부분 「진달래꽃」 시인으로 기억한다. 그가 33세 젊은 나이로 작고한지 84년이 되었다. 시집 「진달래꽃」을 비롯해 1948년 발행한 ‘중등국어’에 실린 시 「엄마야 누나야」, 1952년 발행한 ‘고등국어’에 실린 「금잔디」, 등이 있으나, 시인 김소월이 우리와 친숙한 것은 대중 속에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한 구자룡·구미리내 시인의 협업이 돋보이는 책이다.

또한 소월 시를 가사로 쓴 최초의 대중가요 작곡가 손석우(99세)가 1958년 작곡한 「진달래꽃」(박재란 노래)이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그리고 작곡가 서영은이 1968년 발매한 2장짜리 프로젝트 앨범 『가요로 듣는 소월 시집 ‘진달래꽃’ ‘못잊어’』(신세기레코드사)를 통해 소월 시가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지는 큰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이들 부녀시인은 그동안 소월 시를 오역하거나 표절한 가요들도 찾아냄으로써 아무도 돌보지 않는 소월의 아픔도 다독여 주었다.

2014년 구자룡 시인은 시집과 앨범, 영화 포스터 등을 모은 소월 관련 자료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자료집 《진달래꽃, 김소월을 추억하다》를 엮어냈고, 2016년에는 소월 시집 600여 종을 집대성한 《진달래꽃, 소월시집을 찾아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올해 3월 22일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김소월 문학관’ 건립을 김포시와 협약하고 지금 조성 중에 있으며, 2020년에 개관 예정이다.

▲ 구자룡,구미리내 시인

<작가 약력>
구자룡: 시인, 1945년 경기도 여주출생, 건국대학교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졸업. 1968년 정한모 시인 추천 등단. 월간 《행복》 편집부장. 부천소명여고에서 30년 교직 생활, 부천대학교 교양과에서 10년간 강의, 시집 《깊은구지 세탁소》 등 20권, 수필집 《꼴찌들의 합창》, 연구서 《문학으로 만나든 복사골 부천》, 《변영로 연구》, 《진달래꽃, 김소월》 등 60권. 부천문화예술상, 부천시문화상, 경기도문화예술상, 올해의 예술가상, 복사골문학상, 경기도문학대상, 한국작가 수헌문학대상 등 수상, 현재, 부천시민신문, 부천청소년 신문 편집 주간.

구미리내: 시인, 문학평론가. 1971년 서울출생. 인천외국어고, 명지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 문학박사. 1988년 여고 시절 김규동 시인 추천 월간 《문학공간》 등단. 시집 《미리내의 서울 이야기》, 《대통령은 안 할래요》 여행시집 《부겐빌리아 피는 천국》 《마드라스 비행기는 바다로 간다》 《내 안의 우체국》 등과 문학평론집 《이상, 날개는 없다》 《오규원, 왕자가 아닌 시인 이었다》, 《진달내꽃, 소월시집을 찾아서》, 《김소월, 대중가요를 만나다》 등. 23회 여학생문학상, 목멱문학상, 올해의 여행가상, 복사골문학상 등 수상. 현재 부천시 문화예술위원, 서울 신학대학교 외래교수 및 글로벌인문학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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