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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악 황사…고려대기환경硏 "황사 31일 이후 걷힐 듯"

  • 기사입력 2021.03.29 14:36
  • 기자명 차수연 기자
▲ 29일 오전 강원 춘천 도심 위로 뜬 태양이 미세먼지와 황사로 탁한 대기에 빛을 잃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날 강원 대부분 지역에서 짙은 황사가 관측되며 미세먼지 농도도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연합뉴스]

중국발 황사가 전국을 덮친 29일 곳곳의 미세먼지 농도가 올해 들어 최악 수준으로 치솟았다. 전문기관은전국을 뒤덮은 최악의 황사가 이틀 넘게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대구의 미세먼지(PM-10) 시간당 평균 농도는 1천115㎍/㎥나 됐다. 미세먼지 '매우 나쁨' 기준(151㎍/㎥ 이상)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대구의 일부 관측 지점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1천348㎍/㎥까지 치솟기도 했다. 같은 시각 광주(842㎍/㎥), 전북(836㎍/㎥), 경북(744㎍/㎥), 대전(749㎍/㎥), 세종(739㎍/㎥) 등의 미세먼지 농도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제주도를 포함한 모든 시·도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이다.

초미세먼지 농도도 높게 나타난다. 이날 오전 10시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대구(169㎍/㎥), 경북(134㎍/㎥), 광주(130㎍/㎥), 경남(126㎍/㎥), 전북(124㎍/㎥) 등 대부분 지역이 매우 나쁨이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76㎍/㎥ 이상이면 매우 나쁨에 해당한다.

환경부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 15개 시·도에 대해 황사 위기 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황사 위기 경보 주의 단계는 황사로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고 미세먼지 시간당 평균 농도가 300㎍/㎥ 이상 2시간 동안 계속돼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나타날 때 발령된다.

최악의 황사가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고려대기환경연구소는 황사가 이틀 넘게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려대기환경연구소 정용승 소장은 "지난 26일 몽골 사막에서 강한 바람을 타고 시작된 황사가 어제 중국을 지나서 오늘 오전 한반도에 상륙했다"며 "한반도 상공에 먼지가 많이 떠 있고, 현재 침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황사에 따른 먼지 침전에는 하루 이상 걸려 31일 이후에나 황사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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