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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린도는 파푸아 산림 파괴 즉각 중단하라”

지구의 벗 아태지역 활동가들 한 목소리로 촉구

  • 기사입력 2016.11.29 16:21
  • 기자명 차성웅 기자

[한국NGO신문]차성웅 기자=지난 11월 27일 국제환경단체인 지구의 벗(Friends of the Earth) 총회에 참석중인 지구의 벗 아태지역 활동가들이 코린도(KORINDO)의 산림파괴 중단을 촉구하는 행동에 나섰다.

이날 행동은 총회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반다르 람풍(Bandar Lampung)에서 진행됐으며, 네팔, 파푸아뉴기니, 말레이시아, 러시아, 인도네시아, 팔레스타인, 방글라데시, 일본, 호주, 필리핀 등 아태지역 13개국 활동가들이 참여했다.

▲ 지구의 벗 아태지역 활동가들이 코린도(KORINDO)의 산림파괴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사진=환경운동연합)


지난 9월 코린도의 인도네시아 팜유플랜테이션 부지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림파괴와 고의 방화 의혹을 다룬 보고서 ‘불타는 천국(Burning Paradise)’이 발간되었고, 이미 많은 국내외 언론이 이 문제를 다루었다. 코린도의 팜유 플랜테이션 부지에서 1998년부터 현재까지 총 50,000ha의 산림이 파괴되었고 이중 상당수가 사람의 손길이 한 번도 닿은 적 없는 1차림(원시림)이었다.

코린도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까지 200,000ha의 팜유 플랜테이션을 건설할 예정이라 밝혔었다. 코린도의 팜유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2013-2015년 3년 동안 894건 이상의 체계적인 화재 징후가 포착되었지만 코린도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고의방화 및 산림파괴 활동을 부정해왔다.

지구의 벗 인도네시아(WALHI) 사무총장 누르 히다야티(Nur Hidayati)는 “코린도의 팜유 플랜테이션이 있는 파푸아 지역은 인도네시아 전국토를 통틀어 1차림(원시림) 면적이 가장 넓은 곳이다. 이곳의 환경적 가치와 오랜 기간 숲을 터전 삼아 살아온 원주민들의 삶을 고려했을 때 기업의 무분별한 산림파괴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더구나 팜유 농장 조성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의성 화재는 동남아 연무(haze)의 직접적 원인으로 2015년 한 해만도 4천만 인도네시아인들이 연무에 노출되었으며, 그중 500,000명이 호흡기 질환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구의 벗 경제정의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샘 코사(Sam Cossar)는 “2015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은 21세기에 발생한 끔찍한 재앙 중 하나로 전 세계가 이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 지구의 벗 국제본부는 인도네시아 산림에서 고의 방화한 기업에 책임을 묻는 활동을 유엔 공간에서 전개 중이며 향후 아태지역 여러 단체들과 함께 기업의 인권•환경 침해에 대해 대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26일 지구의 벗 인도네시아가 개최한 국제회의(반다르 람풍, 기후변화를 우려하는 전 세계인들의 목소리)에서 코린도의 산림파괴 관련 인도네시아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한 바 있는 지구의 벗 한국 환경운동연합 김춘이 사무처장은 “대통령 집무실 수석비서관이 관련 자료 송부를 요청한 만큼 ‘불타는 천국(Burning Paradise)’ 보고서를 보내 정부차원의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고 발언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코린도의 산림파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구의 벗 국제본부, 아태지역 등의 단체들과 연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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