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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생회, 울릉도를 다녀오다

  • 기사입력 2017.09.06 10:34
  • 기자명 반윤희

현대사생회 송태관 회장님 이하 집행부 임원들의 노고로 회원 47명이 일주일 (6박 8일) 동안 울릉도로 연휴 사생을 무사히 잘 다녀왔다.

현대사생회는 삼십년이 훌쩍 넘은 국내 회원 수가 가장 많은 화가들로 구성된 세계적인 단체이다. 매주 사생을 나가며, 특히 연휴사생을 분기별로 전국방방곡곡을 다니며 자연과 하나 되어 살아 있는 그림을 그리는 단체로 팀워크가 잘 되는 단체이다.

2017년 8월 12일(토) 밤 12시에 인사동에서 47명이 출발하여 강릉에 도착하여서 울릉도행 배에 7시에 승선했다. 울릉도에 10시40분에 무사히 도착하여서 점심을 먹은 뒤 우선 울릉도 관광길에 나섰다. 사생(寫生)지를 미리 둘러보는 것이 순서이기 때문이다.

울릉도에 가는 길은 날씨와 관계가 깊기 때문에 정해 놓고 나서도 많은 걱정과 염려가 있었으나, 일단 무사히 울릉도에 도착을 하고 보니, 날씨마저도 우리들을 반겨 주는 듯 했다.

▲ 울릉도에서 기념사진 © 반윤희


저동에 숙소를 정해 놓고 일주일 동안 울릉도 지역을 돌면서 사생을 하는 것이다. 숙소에 주인장과 교섭이 잘 되어서 주인아저씨가 임대트럭으로 매일 같이 화구들을 실어 주고 회장님이 매일 같이 트럭에 편승하여서 애쓰신 덕에 회원들은 정말 편하게 사생을 할 수 있었다.

다음 날은 두 팀으로 갈라져서 독도를 다녀오는 팀과 관음도로 사생을 가는 팀으로 나눠졌다. 날씨가 순조로워서 독도에도 접안을 했고, 관음도 그림 팀도 아주 좋았다고 하였다.

아침 점심은 함께 정담도 나누고 화기애애하게 식사를 하고서, 각자 버스를 타던지 택시를 타던지 현장에 각자 도착을 하여서 점심도 자유롭게 식사를 하는 것으로 사생은 진행이 되었다. 지역특성상 그렇게 하는 것이 좋았다. 단체 활동 외에 집행부에 신고를 하고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기도 하였다.

신기하게도 밤에는 비가 오고, 낮에는 날씨가 그림그리기에 적당한 27도내로 바다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와 주었다. 서울에서는 연일 비가 온다고 걱정스러운 전화가 오고, 강릉에는 폭풍과 폭우가 쏟아진다는 연락이 왔으나 이곳에는 올 때 까지 날씨마저도 우리들을 안심 시켜 주었다.

현포전망대에 가서 사생을 하는 것을, 전직 KBS 출신 박영대 화가님의 주선으로 KBS방송국에서 나와서 하루 종일 취재를 해 갔다. 그리고 뉴스에 나왔다고 못 본 회원들을 위하여 카페에 올려놓은 뉴스를 볼 수 있었다.

천부동은 울릉도 하면 대표적인 사진으로 나오는 곳으로 쪽빛 바닷물 위에 우뚝 솟아 오른 바위를 감싸 도는 하늘의 구름과 잘 어우러져, 하늘과 바다와 바위의 경계선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이 멋진 누드의 굴곡을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하는 곳이다., 하루 종일 화가들은 캠퍼스에 덧칠을 하고, 일부 남성 화가들은 바닷물에 낚시 줄을 던져서 고기를 낚기도 하였다.

현포리의 하얀 등대가 보이는 곳, 통구미에서 열심히 사생들을 하고 마지막 날에는 자유 시간을 주어서 그림을 그리는 팀과 유람선관광 팀으로 나눠졌다.

나는 독도도 갔다 왔고, 수요일에는 나 홀로 관광길에 나서서 케이블카를 타러 갔는데 12시까지 점검이라 하여서 독도박물관 관람을 하고서 시간이 아까워 바다를 향해서 산을 타기 시작하였다. 울릉도의 오래된 가옥들도 구경하고 오솔길을 타고 내려오는 그 길이 정말 울릉도에 온 기분을 상기시켜 주었으며, 도동 항구 선착장까지 내려오는 길이 상쾌하고 좋았다. 모노레일도 타보고 여러 곳의 관광을 했기 때문에, 마지막 날은 오전에 저동 항구 공판장에 앉아서 촛대바위를 그리고, 저동 주변의 구경 길에 나섰다.

하얀 등대가 서 있는 해변을 산책하고 촛대바위 밑에서 작업하는 회원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도 하면서 항구 쪽 뒷산에 모여 있는 집들하며 산들과 어우러져 있는 항구의 모습이 정말 나폴리 같다는 말이 꼭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으며,이곳을 못 보고 갔다면 후회 할 뻔 하였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19일 울릉도의 6박의 일정이 무사히 끝나고 5시20분에 승선을 하여서 밤 12시가 넘어서 인사동에 내리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9월 첫째 일요일 개강식에서 만나자는 약속들을 하고서, 아무 탈 없이 긴 여정을 마치고 돌아 온 회원들의 열정에 함께 박수를 보내면서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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