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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윤석열 정부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역행"

'최정우 퇴출!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회', 윤석열 대통령에게 최 회장 수사 호소

  • 기사입력 2024.03.08 13:54
  • 기자명 김종대 기자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

'최정우 퇴출!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회(이하 범대위)'가 8일 '윤석열 대통령님께 드리는 호소와 탄원의 편지''를 통해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윤석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역행하고 있다며 최 회장에 대한 수사를 호소했다. 아래는 '호소와 탄원의 편지' 전문. 

존경하는 윤석열 대통령님께. 

오늘 저희 포항시민은 포항 중앙상가에 집결했습니다. 대통령님께서도 이 자리를 기억하실 겁니다. 지난 2022년 2월 27일,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협상이 결렬됐던 그날, 바로 이 자리에 운집해 뜨겁게 성원하는 포항시민들을 향해 "영덕 대게 10마리를 한꺼번에 먹은 것처럼 기운이 솟아난다"며 포항시민의 소망을 풀어드리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때도 지금도 포항시민에게 중요한 소망의 하나는 포스코를 바로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범대위를 중심으로 2년 넘게 고생해왔고, 이제 마지막 고비에 도달해 있습니다. 여기서 포항시민은 윤석열 대통령님께 한가지 질문부터 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법치는 포스코홀딩스 이사들 앞에서 작아지는 것입니까?"

한번 더 묻겠습니다.

"왜, 대한민국의 법치는 포스코홀딩스 이사들 앞에만 서면 작아집니까?"

이 질문에는 저희의 원통한 심정이 담겨 있습니다. 왜 그런지, 몇 가지 사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장인화, 최정우, 전중선 등을 비롯한 포스코 경영진의 <미공개 내부정보 이용 자사주 매입>에 대한 자본시장법 위반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이 맡고 있습니다.

둘째, 최정우와 장인화를 비롯한 사내이사들, 김성진과 유영숙을 비롯한 사외이사들의 초호화 캐나다, 초호화 백두산 관광골프 이사회에 대한 배임,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맡고 있습니다. 

셋째, 최정우가 회사 리스차를 가정용으로 사용한 배임혐의 사건에 대해 수서경찰서에서 기소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습니다.

넷째, 1조원 이상을 투자하고는 250억원의 고철값으로 매각해 포스코에 1조원 손실을 끼쳤다는 광양 SNG공장의 저가 매각 의혹에 대해 장인화, 최정우 등 당시 사내이사들과 사외이사들이 사법당국에 고발돼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검찰과 경찰이 장인화, 최정우, 김성진, 유영숙 등을 비롯한 범죄 피의자들을 소환해서 조사했다는 소식을 한번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법 위반 사건에 대해 담당 검사실이 대장동 사건 때문에 인력이 부족해서 못하고 있다는 말을 했고, 수서경찰서는 최정우에 대해 서면조사만 했다는 것을 소문으로 들었습니다.

오죽했으면, 저희 범대위는 알지도 못하는 서민민생대책위원회에서 최근 장인화, 최정우 등 사내이사들과 김성진, 유영숙 등 사외이사들을 같은 혐의들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새로 고발했겠습니까?

오죽하면, 저희 범대위 임종백 집행위원장이 다음주에 장인화, 최정우, 전중선, 임승규 등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포스코홀딩스 본사가 있는 포항지청에 새로 고발하겠습까?

포스코 안에 거액 연봉을 받는 로비스트 같은 변호사들이 많고, 포스코 경영진이 거액의 회사 예산으로 대형 로펌을 이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아주 잘못된 불공정의 표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다시 한번 대통령님께 묻고 싶습니다. 반드시 대답해주시기를 호소하고 탄원하면서, 대답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왜, 대한민국의 법치는 포스코홀딩스 이사들 앞에 서면 작아집니까?"

존경하는 윤석열 대통령님.

대통령님께서는 기회 있을 때마다 지역균형발전의 국가적, 시대적 중요성을 역설하십니다. 실제로 대한민국은 저출산과 지방소멸을 극복하지 못하면 국가 미래가 위태롭게 된다는 것을, 이제는 우리 국민이 하나의 상식으로 갖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국민은 저출산 극복이 지방살리기와 직결된 문제라는 인식도 널리 공유하고 있고, 지방살리기의 핵심 정책이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포스코 회장 최정우와 그 충복들은 마치 대들기로 작심한 것처럼 윤석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역행하고 있습니다. 미래기술연구원을 성남시 위례지구에 조성하겠다는 것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더구나 최정우와 그의 충복들은 <미래기술연구원 포항중심 운영체계 구축>을 서면으로 약속해놓고도 포항시민을 기망하고 조롱하듯이 성남 위례지구에 2조원을 투입해 연구단지를 조성하겠다며 5천억원 넘는 예산으로 부지 매입까지 강행했습니다.

포항시민은 5천억원의 땅값만 해도 포항에서 부지, 연구원 건물, 연구장비, 연구원 아파트, 문화시설 등을 다 갖출 수 있다고 했지만, 최정우와 그의 충복들은 "지방에는 연구 인재가 오지 않는다"는 이유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포항에는 포스텍이 있습니다. 포스텍과 융합하면 세계적 연구 인재들을 얼마든지 초빙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은 거짓말입니다. 

포항시민과 범대위는 미래기술연구원 문제에 대해 저희의 똘똘 뭉친 힘으로 기필코 해결할 각오와 결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단지 대통령님께서도 미래기술연구원에 대하여 지역균형발전의 차원에서 깊은 관심을 기울여주시기를 청원드립니다.

존경하는 윤석열 대통령님.

저희 범대위와 포항시민은 포스코를 아끼고 사랑합니다. 그래서 포스코의 전통, 정신, 역사를 다시 바로세우는 일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포스코가 국가기간산업으로서 언제나 튼튼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최정우, 장인화 등 사내이사들과 김성진, 유영숙 등 사외이사들이 범죄 피의자들이라는 사실을 묵과할 수 없습니다. 또한, 범죄 피의자들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가 선임해놓은 장인화 회장 후보를 거부합니다. 범죄 피의자들의 결정은 원천무효이고, 범죄 피의자를 포스코 회장으로 뽑는 일이 있어서도 안되는 것입니다. 

검찰과 경찰이 장인화, 최정우, 김성진, 유영숙 등 관련 피의자들을 즉시 소환 조사해서 엄정히 수사하는 한편, 국민연금공단이 모든 권한을 동원해 범죄 피의자들의 결정을 뒤엎어야 합니다.

이들 현안에 대해 대통령님께서 저희의 간절하고 올바른 소망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깊은 관심을 기울여주시기를 다시 한번 호소하고 탄원합니다.

포항시민과 저희 범대위의 성원을 모아 윤석열 정부의 대성취와 함께 대한민국 국운의 끝없는 융성과 번창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3월 7일

최정우 퇴출!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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