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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한·터키 FTA 필요",.. 20억달러 火電 건설

  • 기사입력 2012.02.06 18:37
  • 기자명 지완구
터키와 사우디 등 4개국 순방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이 첫 순방국인 터키에 도착해 이스탄불에서 한-터키 기업인들을 만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양국간 자유무역협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터키 아타튀르크 공항에 내린 이명박 대통령은 이상규 주 터키 대사 등의 영접을 받았고 곧바로 한-터키 CEO 간담회에 참석해 양국 기업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터키 측 관계자들은 경제기적을 이룬 우리나라의 역동성과 터키의 잠재력을 언급하며, 한-터키 FTA 체결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 역시 양국이 전통적인 우호관계에 비해 경제 관계의 균형이 맞지 않다고 지적하며 FTA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측이 FTA를 하고 나면 새로운 발전의 계기가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양국 기업들이 서로 투자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정부의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양국 정부는 양국 기업인들이 서로 투자를 하고 서로 협력해 이런 관계를 잘 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주는 것이 정부의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후세인 아브니 무틀루 이스탄불 주지사가 주최한 만찬에도 참석해, 이스탄불이 한-터키 교류의 관문으로서 양국관계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곧 있을 귤 터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교역확대 방안과 우리기업의 터키 기반공사 진출, 그리고 양국간 제3국 진출 협력 방안 등 경제협력 전반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 대통령의 터키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터키 간 20억달러(약 2조3천억원)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이 추진된다고 청와대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한국 SK건설ㆍ남동발전과 터키 국영전력회사인 EUAS社는 6일 앙카라에서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타네르 이을드즈 터키 에너지자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압신-엘비스탄 지역내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터키 중부 앙카라 남동쪽 600㎞에 위치한 압신-엘비스탄 지역에 추진될 화력발전소 사업은 A지역의 경우 기존 가동이 중단된 발전소 4기(1천355㎿)에 대한 개보수 사업과 B지역은 신규 발전소 2기(700㎿) 건설 사업을 아우르는 것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4월 SK건설 경영진과 터키 에너지자원부 면담에서 시작됐으며, 이달부터 9월까지 경제적 타당성 조사 수행과 최종 제안서를 제출한 뒤 정부 간 협정(IGA) 체결 검토 및 본계약을 체결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이 대통령도 이날 이스탄불 츠라한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발전소도 한전 등과 수의계약하려고 한다"면서 "1차만 20억달러 정도다. 내일 중 (MOU 체결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터키 양국은 이 사업의 결과에 따라 압신-엘비스탄 지역 내 CㆍDㆍF 지역에서 90억달러(약 10조여원) 규모의 광산 개발 및 발전소 건설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이번 사업이 현실화된 배경에는 SK건설-동남발전 컨소시엄이 현재 진행 중인 투판밸리 화력발전소 건설을 통해 터키 저열량 갈탄의 발전기술을 입증했기 때문이라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했다.

압신-엘비스탄 지역 일대는 터키 전체 갈탄의 40%가 매장돼있는 대규모 탄광지역으로, 터키 측은 자국 내 전체 자원의 24% 이상을 차지하는 갈탄을 이용한 발전소 건설을 매우 중요한 과제로 인식해왔다는 것이다.

특히 터키 측은 이 사업의 신속 추진 및 한국 컨소시엄과 수의계약 추진을 위해 정부 간 협정(IGA) 추진키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ㆍ동남발전 컨소시엄은 이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향후 2단계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터키는 에너지의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아 경제개발에 따른 전력수요를 충당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 "터키 측은 대형 사업인 압신 화력발전소 건설에 기술력이 입증된 한국 컨소시엄과 협력을 희망해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스탄불에서 일정을 소화한 뒤, 터키 수도 앙카라로 이동해 귤 터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터키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양국간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데 합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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