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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과연 자살했을까?...전날 청와대 전화받았다”

박원순 측 정철승 변호사가 조목조목 꺼낸 '박원순 타살설...그 이유?
"가벼운 등산복으로 나선 것은 등산로 옆 공터에 있는 자신의 안가(컨테이너 박스)에서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서..."
"자살 결심한 사람이 자살도구로 넥타이를 갖고 야산에 갔다는 사실도 넌센스”
"대권 주자가 야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는데, 부검도 않고 화장했다?...도저히 납득 어렵다"

  • 기사입력 2023.07.15 18:56
  • 기자명 김진태 기자
▲9일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열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추모제에서 고인의 부인 강난희 씨가 추모객들에게 인사말하고 있다.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소는 지난 4월 고향인 경남 창녕군에서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으로 이장됐다[연합뉴스]
▲9일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열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추모제에서 고인의 부인 강난희 씨가 추모객들에게 인사말하고 있다.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소는 지난 4월 고향인 경남 창녕군에서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으로 이장됐다[연합뉴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족 변호를 맡았던 정철승 변호사가 박 전 시장의 사망과 관련해 정황상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닐 수 있다며 사실상 타살 의혹을 제기해 사실 여부가 주목된다.

정철승 변호사는 박원순 전 시장이 숨지기 전날 청와대로부터 강제추행 고소를 당했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변호사의 말이 사실이라면 수사 정보가 청와대를 통해 유출되는 문제 등의 파장과 타살을 둘러싸고 큰 파문이이 예상된다.

정철승 변호사의 페이스북 글 캡처
정철승 변호사의 페이스북 글 캡처

정 변호사는 14일 페이스북에 “내가 박 시장 사건의 내막을 알면 알수록 죽음은 미스터리라는 생각이 든다”며 “나는 박 시장이 과연 자살했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있다”면서 몇 가지 이유를 들었다. 그는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당시 유족 측 법률대리인을 맡은 인물이다.

그는 첫 번째 이유로 “사망 전날, 박 시장은 민주당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강제추행 고소를 당했다는 이유로 서울시장직에서 사퇴하라는 전화를 받고 크게 반발했다고 한다”고 적었다. 이어 “사망 당일, 박 시장이 가벼운 등산복 차림으로 나선 것은 자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등산로 옆 공터에 있는 자신의 안가(컨테이너 박스)에서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서 일 수 있다”며 또 “박 시장은 넥타이로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고, 부검 없이 화장됐다”고 했다.

정 변호사는 “10년 동안 국제 도시 서울의 시장이었던 대한민국 대권 주자가 야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는데, 부검을 통해 명백하게 사인을 밝히지도 않고 화장했다는 사실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고, 자살을 결심한 사람이 자살도구로 넥타이를 갖고 야산에 갔다는 사실도 넌센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정 변호사의 의혹 제기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인에 대한 재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의 발언에는 등산로 옆 공터에 있는 컨테니어 박스가 박 전 시장의 '안가'라는 주장은 처음 나온 것이여서 그의 죽음을 둘러싼 재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당시 현장을 수색한 경찰도 박 전 시장이 넥타이에 묵을 매고 죽었다는 발표만 했을 뿐 그 외엔 일절 밝히지 않아 석연치 않은 죽음으로 간주됐다.  

한편 정철승 변호사는 최근 서울 서초구의 한 와인바에서 후배 변호사를 성추행 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검찰은 전날 정 변호사를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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