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버스·철도 중심 ‘대중교통 혁신’ 5대 정책 발표

"시간은 줄이고, 기회는 늘리는 도시로”, 어르신 교통복지 확대, 도시철도·광역철도망 본격화

  • 기사입력 2025.11.20 20:56
  • 기자명 박세찬 기자
▲KTX 열차. 코레일 제공
▲KTX 열차. 코레일 제공

울산시는 버스·철도 중심 ‘대중교통 혁신’ 5대 정책을 발표하였다. “시간은 줄이고, 기회는 늘리는 도시로”, 어르신 교통복지 확대, 도시철도·광역철도망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가 산업수도를 넘어 인공지능(AI) 기반 미래 교통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버스와 철도를 중심으로 한 ‘5대 교통정책’을 내놨다. 정책 핵심은 시민 누구나 더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대중교통 혁신이다.  

내년 상반기부터 시내버스 무료 이용 연령이 현재 75세에서 70세로 낮아진다. 이번 조치로 약 11만 5,000명의 70세 이상 어르신이 혜택을 받게 되며, 기존 대상(75세 이상, 6만 5,000명)의 약 두 배로 늘어난다. 월 이용횟수는 60회로 제한된다.  

또, 2026년 상반기부터 어르신 바우처택시 지원 연령도 현행 85세 이상에서 80세 이상으로 낮춘다. 이에 따라 대상자가 1만 4,000명에서 3만 4,000명으로 확대돼 병원 진료와 이동이 불편한 고령층 외출 기회가 늘고 사회적 고립 완화 효과도 기대된다.

울산시는 기존 도시철도 2·3·4호선 계획을 재검토해 노선 수요를 보완하고, 신규 3개 노선을 더했다. 2호선 노선을 북울산역~야음사거리 구간으로 조정해 진장유통단지를 경유하도록 변경하였고 3호선(동구)·4호선(원도심 활성화)은 단선으로 바꿔 사업 현실성 확보하였다. 신규로 2호선 북구연장(북울산역~이화사거리), 2호선 남구연장(야음사거리~새터삼거리), 혁신도시선(신복교차로~종가로~진장유통단지)을 발표하였다. 혁신도시선은 1·2호선과 함께 도심 순환 철도망을 완성해 시민 대부분이 도보 접근 가능한 생활형 철도 도시를 목표로 한다. 트램 1호선은 내년 7월 착공, 2029년 개통 예정이며 수소 트램을 도입해 친환경·저소음 교통체계 구현을 계획하고 있다.

울산~양산~부산을 잇는 광역철도는 지난해 7월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후 기본계획 수립 중이다. 2027년 설계 후 2031년 개통이 목표다. 울산~양산~김해~창원을 연결하는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도 내년 상반기 예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미 동해선 북울산역 연장 사업은 내년 9월 개통 예정이다. 광역철도가 완성되면 울산·부산·양산·김해·창원을 잇는 강력한 생활·경제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울산역·태화강역이 동남권 철도망 핵심 환승 거점으로 자리잡는다.

태화강역은 앞으로 KTX-이음, KTX-산천, SRT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복합 거점으로 전환된다. 올해 말부터 중앙선 KTX-이음 청량리행 운행 횟수가 기존 6회에서 18회로 증편되고, 강릉행 KTX-이음도 투입돼 이동시간을 절반가량 줄인다.  

또, 서울·수서행 KTX-산천·SRT 유치를 추진해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 방문객 교통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경부고속선 병목구간(평택~오송) 2복선화 완료 시 운행 횟수 확대도 검토된다.

울산시는 2029년 트램 1호선 개통에 맞춰 부산·양산·김해·코레일이 함께하는 통합 환승할인 제도를 도입한다. 한 장의 교통카드로 4개 권역 버스·도시철도·동해선 광역전철을 환승할 수 있으며, 40분 이내 환승 2회까지 기본요금만 지불하는 체계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부울경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되는 상징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시민 한 분 한 분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혁신을 통해, 울산 교통의 미래인 ‘시간은 줄이고, 기회는 늘리는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울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공정사회
경제정의
정치개혁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