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보험 상품에 가입한다. 특히 노후를 대비하여 간병인보험, 노후 실손 의료보험 등 노후 친화적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보험 상품에 가입했더라도 가입한 보험 상품의 특성과 유의사항을 모른다면 나중에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알아두면 유익한 보험 꿀팁에 대해서 알아보자.
먼저 보험금 청구에 유익한 꿀팁으로 ① 100만 원 이하 보험금은 진단서 사본 제출이 가능하다 ② 돌아가신 부모님의 빚이 많더라도 사망보험금 수령이 가능하다 ③ 보험금 지급이 사고조사 등으로 늦어지면 가지급금 제도를 활용하라 ④ 치매, 혼수상태인 경우 대리청구인을 통해 보험금 창구가 가능하다 ④ 보험금을 수령할 때 연금형 또는 일시금으로 수령 방법의 변경이 가능하다.
둘째, 치매 보험 가입 시 유의사항이다. 먼저 중증 치매 및 경증 치매도 보장할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고, 보장 범위뿐 아니라 치매 진단 확정시 진단비 등 보장 금액도 확인 후 가입하는 것이 좋다. 또한 80세 이후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고, 치매로 진단받은 본인이 스스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없는 사정에 대비하여 가족 등이 보험금을 대신 청구할 수 있도록 미리 ‘대리청구인’을 지정하라.
셋째, 외화보험은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지급이 모두 외국통화로 이루어지는 보험 상품을 말하며, 현재 판매 중인 상품에는 미국 달러 보험과 중국 위안화 보험이 있다. 이러한 외화보험 가입 시 꼭 유의해야 할 3가지는 ① 환율변동에 따라 수령하는 보험금과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가 달라질 수 있다. ② 금리연동형보험은 가입 후 외국 금리가 하락하여 공시이율이 낮아지면 만기보험금이 줄어들 수 있다. ③ 외화보험은 보험기간이 보통 5~10년으로 장기간 유지해야 하는 상품이므로 단기 환 투자에는 부적합하다.
넷째, 종신보험이다. 종신보험은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한 저축성보험이 아니다. 종신보험은 납입한 보험료에서 사망보험금 지급을 위한 재원인 위험보험료와 비용 등이 차감되고 적립한다. 따라서 10년 이상 보험료를 납입해도 적립금(해지환급금)이 이미 납입한 보험료(원금)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보험료가 저렴한 정기보험 가입도 함께 고려하라. 보험 가입 목적과 재무 상황에 맞게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을 충분히 비교하여 보험계약을 설계하는 것이 좋다. 보험계약을 중도에 해지하지 않고 지속해 유지한다면 일반 보험보다 무해지 또는 저해지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다섯 번째, 치아보험이다. 치아보험은 충치 또는 잇몸질환 등으로 치아에 보철치료나 보존치료 등을 받을 경우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전화로 간편하게 가입이 가능하나, 질병 치료에 대해 면책기간(90일 ~ 1년 이내) 및 50% 감액기간(최대 2년 이내)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약관상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은 사유도 있기 때문에 보험 가입 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사랑니 치료, 치열교정 준비, 미용을 위한 치료 및 이미 보철치료를 받은 부위에 대한 수리, 복구, 대체 치료는 보험금이 미지급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치아보험은 보험 상품 종류에 따라 0세~75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나, 갱신 시 보험료 인상 가능성도 고려하라.
여섯 번째,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자동차보험 활용 노하우이다. 교통사고 발생 시 먼저 피해자에 대한 응급치료 및 병원호송 등 긴급조치를 취하라. 이러한 구호 조치 비용도 보험처리가 가능하다. 또한 ‘교통사고 신속 처리 협의서’를 자동차에 비치해두었다가, 교통사고 발생 시 사고일시 및 장소, 사고관계자 정보 및 피해 상태, 사고 내용 등을 적어라. 협의서 양식은 손해보험협회(www.knia.or.kr)나 보험회사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자기 차량을 견인할 때는 보험사의 사고(현장) 출동 서비스를 이용하라. 10km 이내에는 무료이고, 초과 시 km당 2천 원 정도 비용이 발생한다.
그리고 가해 운전자가 사고접수를 미루고 연락이 안 되는 경우 가해자 측 보험회사에 직접 손해배상 청구도 가능하다. 특히 교통사고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 피해자는 교통사고 사실 확인원(경찰서)과 병원 진단서를 첨부하여서 청구하면 된다. 만약 교통사고 피해자의 치료비가 급하다면 가지급금 제도를 활용하라. 진료수가는 전액, 진료수가 이외 손해배상금은 지급 금액의 50% 이내까지 가지급금을 받을 수 있다. 만약 무보험교통사고가 발생한다면 정부 보장사업제도를 활용하라.
일곱 번째, 암보험이다. 보험 약관상 ‘암’으로 진단 확정된 경우에만 암 진단비가 지급되며, 암의 진단 시점에 따라 보험금액이 달라질 수 있고, 암의 진단 시점은 진단서발급일이 아닌 조직검사 결과 보고일이다. 한편 병원에 입원하였다고 무조건 암 입원비를 지급하는 것은 아니며, 암 수술 또는 항암치료 등 암의 치료를 직접 목적으로 입원한 경우 암 입원비가 지급된다.
여덟 번째, 유병자(有病者)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 상품이다. 과거에는 유병자인 경우 보험 가입이 거절되었으나, 지금은 당뇨병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 상품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유병자 보험은 가입요건을 완화했지만, 보험료가 비싸고 보장 범위가 좁아 건강한 사람이 가입하면 불필요한 보험료를 부담하게 된다. 유병자가 가입할 수 있는 보험에는 간편 심사보험, 고혈압‧ 당뇨병 특화보험과 무심사 보험이 있다.
아홉 번째, 실손의료보험 가입 시 유의사항이다. 실손의료보험은 중복으로 가입하더라도 실제 부담한 의료비 내에서만 보장받을 수 있으며, 보장내용은 동일하지만, 보험회사별로 보험료는 상이하다. 고령자인 경우 노후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해외여행 중 생긴 질병도 국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경우 보장을 받을 수 있으며, 해외 장기 체류 시에는 보험료 납입 중지제도를 활용하라. 의사의 처방을 받은 약값도 보장이 가능하며 고액 의료비 부담자는 신속 지급제도를 활용하라. 특히 보험약관을 꼼꼼히 읽어보고 보장이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확인하라. 수술 후 장기간 약을 복용해야 할 경우 구입하는 약값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