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학원이 영국에 30개나 있다. 공자학원은 중국공산당이 공자를 내세워 중국어, 중국문화를 가르친다는 미끼를 내걸고, 중국공산당의 선전선동을 전파, 세뇌하며 간첩을 양성하고 반중 동향을 감시, 억압하는 통일전선 공작거점이다.
수낵(R. Sunak) 전 총리가 작년에 선거운동을 하면서 공자학원 전면 추방을 공약으로 제시했으나, 취임 이후 그 공약을 이행하지 않았다. 지난 9월 영국정부는 공자학원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나마 진전된 입장이다. 중국인 유학생들이 영국 대학의 재정에 막대한 기여를 하기 때문에 공자학원 추방을 포기한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정부와 의회는 공자학원의 정체와 문제점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다. 투명성, 개방성과 학문의 자유를 요구하면서 공자학원의 간첩질을 견제, 차단하려 하는 게 그 증거다.
우리는 어떤가? 정부와 국회는 공자학원에 대해 그 잘난 보고서 하나 내지 않았다. 대학은 말할 것도 없다. 한국외대는 도서관 개축을 하면서 공자학원으로부터 200만불(24억원)을 받았다. 다른 대학들도 대학이나 교수들이 꽤 많은 돈을 받아 썼을 것이다. 67,000여 명이나 와 있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뿌리는 돈으로 연명하는 대학들도 많다.
미국은 힘이 세니까 한때 118개였던 공자학원을 지금은 다섯 개 정도로 대폭 줄일 수 있었다. 그러나 영국은 공자학원을 아예 추방할 생각은 없는 듯하다.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이 공자학원을 모조리 추방한 것과 대비된다.
자유진영과 중국공산당의 대결은 적당한 선에서 끝나지 않는다. 날이 갈수록 격화되고, 결국 둘 중 하나가 망해야 끝난다. 중공을 그대로 두었다가는 자유진영이 중공에게 먹힐 거라는 위기의식을 미국 등이 갖고 있다. 결국 영국도 공자학원을 추방하게 될 것이다. 우리도 그 뒤를 따를 것이다. 누구도 이 시대적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 한국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33개의 공자학원이 준동하고 있다. 그나마 여섯 개가 줄어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