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트럼프를 '고립주의자'라 부르는 멍청이들이 널렸다. 그는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자는 현명한 사람이다. 우리는 언제나 이 무지를 벗어날 수 있을까? 한심하고 또 한심하다. 미국 제일주의(America First)는 고립주의의 길을 가겠다는 게 아니다. 미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외교, 군사노선을 걷겠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미국에겐 사활이 걸린 게 아니다. 미국의 군산복합체 등 몇몇 대기업의 이해는 걸렸을지언정, 미국 입장에서는 더 이상 국력을 낭비할 필요가 없는 전쟁이다. 러시아는 인구가 1억4천만에 불과하다. 영토는 광대한데, 인구는 인접한 중국의 1/10이다. 미국이 러시아를 적으로 만드는 멍청한 짓을 안 하면, 러시아 최대의 적은 중국이다. 그렇기에 BRICS의 미래를 너무 밝게 볼 필요가 전혀 없다. 한계가 분명한 일시적 동맹에 불과하다. 바이든의 실책으로 만들어진 부산물이다. 러시아와 인도 입장에서 중국이 지금보다 더 크는 건 악몽이다.
중국은 미국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이 더 이상 크지 못하게 밟아버려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의 사활이 걸린 이 지역, 서태평양에 미국의 힘을 집중시키겠다는 게 트럼프의 입장이다. 이게 고립주의인가?
이것만이 아니다. 트럼프를 무슨 충동적, 즉흥적으로 움직이는 장사치 정도로 아는 자들이 많다. 그는 위대한 전략가이며 손자병법의 달인이다. 김정은과 세 번 만나면서 그를 그야말로 주물럭거렸다. 칠종칠금 했다고 봐야 한다. 그는 김정은을 중국으로부터 떼어내려 시도했다. 김정은이 중국의 품을 벗어날 경우 어떤 일이 생길지 몰라 겁을 먹어서 더 이상 진척이 안 된 것이다. 트럼프도 당연히 그걸 예상했다. 이제 새 임기를 시작했다. 김정은의 카드 중 하나는 트럼프에게 귀순하는 것이다. 둘은 그런 사이가 되었다. 잘 한 것 아닌가?
엉터리 먹물들아, 제발 공부 좀 하자. Is Trump an isolationist?라는 제목으로 검색을 하니까 관련 기사가 숱하게 뜬다. 아직도 우크라이나 승리 운운하는 것들이 있는지 모르겠다. 트럼프 패배, 해리스 승리를 외친 자들, 반성하시라. 미국의 시대정신을 터무니없이 오독한 것이다. 사람이니까, 틀릴 수 있다. 그럼 자기가 틀렸다고 공개적으로 반성해야 하는 거 아닌가?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두루뭉술 편승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