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특검에 출석하면서 내뱉은 표현이 화제를 넘어 논란이 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톻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오전 서울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민중기 특검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들어가면서 2층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조사 잘 받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국민에게 더 할 말 없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김 여사는 재차 "죄송하다"고 말했다. "명품 목걸이와 명품백은 왜 받았나"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그런데 국민들에겐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란 말이 귀를 술술 넘어가지 않고 걸리는 같다.
정말 김건희 여사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일까?
그동안 윤 전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김 여사가 실질적 활동을 했었는데 그 위치와 영향력에 대해 공식적 설명없이 모호성을 유지했다.
김 여사는 윤석열 정부에서 실제로 주요 인사 등 국정 운영에 깊이 관여해 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 주변에서만 해도 김 여사를 통해 자리를 잡은 인사가 여럿 있다. 윤 대통령이 부리는 청와대 비서실 인사에도 있고 대체로 가기 어려운 여러 주요 직책 인사도 그가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김건희 여사는 단순한 일반 시민이 아니였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배우자로서, 공적 위치에서 상당한 영향력과 상징성을 갖는 인물이었다. 특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태균과의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등 떠들석하고 굵직한 사건마다 그의 이름이 나타난 것을 국민들은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언론 반응 :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발언” “겸손 빙자한 회피?”
주요 언론과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싸늘하다. 한겨레는 “영부인이라는 상징적 지위를 감안할 때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는 표현은 국민 정서와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고, 경향신문은 “겸손을 빙자한 책임 회피가 아닌가 하는 의문을 남긴다”고 비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댓글 창은 김 여사의 발언을 둘러싼 비판 여론으로 들끓었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대통령 위에 군림하나?”
“그동안 권력의 그림자처럼 움직이더니 이제 와서 아무것도 아닌 척?”
“겸손은 행동에서 나오는 거지, 말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었으면, 특검에 불려나올 일도 없었겠지.”
심지어 정치권에서도 한때 같은 편이였던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도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권한의 크기는 책임의 크기에 비례한다"고 지적하며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니"라며 의미있는 일침을 놓았다.
안 후보는 "보수 정부를 지지했던 국민을 부끄럽게 하지 말라"고 강조하고 "성실히 임하여 책임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무튼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는 누가 조언을 했는지 모르나 본인의 희망과는 다르게 국민과의 거리를 더 멀어지게 만든 발언으로 여겨진다.
특감이 오늘 7시간 조사를 하고 돌려 보냈지만 한번 더 김 여사를 소환할 것 같은데 그때도 국민들을 의아하게 할 발언이 나을까?
